영국 엑세터대·런던대…기존 연구와는 다른 관점
장기간 앉아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예상만큼 건강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이번 연구는 영국 엑서터 대와 런던대가 공동으로 수행한 것으로, 지난 9일 국제역학저널(the International Journal of Epidemiology) 온라인판에 게재됐다고 미국 언론들이 14일(현지시간) 전했다.
연구는 런던에서 지난 16년 동안 집이나 직장에서 장시간 앉아서 근무한 공무원 5천132명(남성 3천720명·여성 1천41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 보고서는 이들의 기본적인 신상 기록을 비롯해 하루 평균 앉아서 근무하는 시간과 유형, 운동량, 사회경제적 위치, 흡연·음주, 식생활 등에 관한 정보를 취합하고 현재 건강상황을 분석해 작성됐다.
리처드 펄스포드 엑서터대 스포츠·건강학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는 게 조기 사망 위험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는 기존 연구와는 다른 관점”이라며 “이것 말고 조기 사망 위험에 영향을 주는 변수가 훨씬 많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활동적인 생활습관이 건강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실”이라며 “앉아 있거나 서 있건 간에 개인들의 움직임과 에너지 발산이 중요한 요소”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앉아 있는 시간과 조기 사망 위험 간 상관성을 밝히는데 초점을 맞췄지만, 양자 간 인과관계를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결함이 있다고 언론들이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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