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미사일 지칭 “하와이와 미국본토에 매우 실질적 위협”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은 10일(현지시간) “북한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당면한 최대 위협”이라고 밝혔다.해리스 사령관은 북한의 대규모 열병식 행사가 치러지기 하루 전날인 이날 군사전문 기자·편집인 협회 소속 회원들을 대상으로 브리핑을 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내가 매일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위협은 북한으로부터 나온다”며 “북한이라는 나라와 군사를 완벽하게 장악하고 있는 예측불가능한 지도자(김 위원장 지칭)가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특히 “김 위원장은 핵무기와 이를 대륙을 넘겨 운반할 수 있는 수단을 추구하고 있다”며 “주한미군 2만8천명과 한국, 일본, 그리고 하와이와 미국 본토에도 매우 실질적인 위협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김정은이 행동을 결정할 때에 대비해 강력한 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이 같은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한·미·일 3각 안보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3국은 공통의 가치와 우려를 갖고 있으며 북한이라는 공통의 위협에 직면해있다”며 “미국이 일본의 역내 군사적 역할 확대를 환영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북한 도발에 대한 대처”라고 밝혔다.
해리스 사령관은 “미국이 아시아·태평양지역에 관여하는 것은 중국을 봉쇄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중국 지도자들과 대화를 계속할 준비가 돼있다”고 설명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내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남중국해 분쟁수역에서 중국이 모래성을 쌓고 있는 것”이라며 “어느 일방에 의한 군사적 무장화는 외교적으로 갈등을 해결하기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미군이 남중국해 인공섬 해역에 진입할 가능성에는 “미래의 작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며 “그러나 미군은 필요한 곳 어디서든 항해의 자유를 행사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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