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경기 둔화 우려로 유럽의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4일 세계 금융시장에 따르면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전날 밤 양적완화의 유연성을 강조하면서 필요하면 추가 부양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드라기 총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ECB의 자산매입 계획은 유연하다”며 “매입 규모와 매입 자산의 구성, 프로그램 지속 기간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드라기 총재의 발언과 관련해 “’양적완화 시즌2’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드라기는 내년 9월 이후에도 양적완화가 이어질 것이라는 신호를 줬다”고 평가했다.
FT는 “전날 68세 생일을 맞은 드라기 총재가 오히려 시장에 선물을 준 것”이라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ECB 회의에서 중국 경기에 대한 의구심, 약해진 유럽 경제 성장, ECB의 추가 부양 의지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ECB는 지난 3월부터 매월 국채 매입을 통한 600억 유로 규모의 전면적 양적완화에 들어갔다. 적어도 내년 9월까지가 시한이다.
드라기 총재가 추가 양적완화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 것은 중국발 악재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기 둔화가 우려가 커지면서 양적완화로 회복세를 보인 유럽 경제도 최근 비틀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DZ은행의 크리스틴 라이체터 연구원은 양적완화와 인플레이션의 관계만 따져봤을 때 ‘유럽의 시계’는 양적완화가 시작된 올해 3월로 되돌아갔다고 설명했다.
유로화 강세로 수출 경쟁력의 약화 우려가 커지고 물가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자 부양책 확대 전망이 커진 상황에 드라기 총재는 부양 의지를 시장에 확인시켜 준 것이다.
ECB의 부양 의지에 시장은 환호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 가운데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82% 올랐다. 프랑스 CAC 40 지수와 독일 DAX 30지수도 각각 2.17%, 2.68% 급등해 마감했다.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는 1%가량 떨어졌다.
시장은 추가 부양 기대감에 들떴지만 중국 불안 여파에 따라 유럽 경기가 흔들릴 가능성은 여전하다.
FT는 “(추가 부양의) 세부적인 내용과 관련해서는 모호했지만 ECB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신흥시장의 둔화 조짐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달 11일 전격적으로 단행된 위안화 평가절하로 유로화가 ‘안전자산’으로 취급받으면서 강세를 보이는 점은 유럽 수출에 부담이다.
이르면 9월 단행될 가능성이 있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도 세계 금융시장을 흔들 재료라 ECB가 주목하고 있다.
전날 ECB는 중국발 악재 등을 고려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1.5%에서 1.4%로 낮췄다. 2016년과 2017년의 성장률도 각각 1.9%와 2.0%에서 1.7%와 1.8%로 내려갔다.
올해 물가상승률 예측치 역시 0.1%로 이전 전망치(0.3%)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연합뉴스
4일 세계 금융시장에 따르면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전날 밤 양적완화의 유연성을 강조하면서 필요하면 추가 부양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드라기 총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ECB의 자산매입 계획은 유연하다”며 “매입 규모와 매입 자산의 구성, 프로그램 지속 기간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드라기 총재의 발언과 관련해 “’양적완화 시즌2’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드라기는 내년 9월 이후에도 양적완화가 이어질 것이라는 신호를 줬다”고 평가했다.
FT는 “전날 68세 생일을 맞은 드라기 총재가 오히려 시장에 선물을 준 것”이라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ECB 회의에서 중국 경기에 대한 의구심, 약해진 유럽 경제 성장, ECB의 추가 부양 의지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ECB는 지난 3월부터 매월 국채 매입을 통한 600억 유로 규모의 전면적 양적완화에 들어갔다. 적어도 내년 9월까지가 시한이다.
드라기 총재가 추가 양적완화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 것은 중국발 악재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기 둔화가 우려가 커지면서 양적완화로 회복세를 보인 유럽 경제도 최근 비틀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DZ은행의 크리스틴 라이체터 연구원은 양적완화와 인플레이션의 관계만 따져봤을 때 ‘유럽의 시계’는 양적완화가 시작된 올해 3월로 되돌아갔다고 설명했다.
유로화 강세로 수출 경쟁력의 약화 우려가 커지고 물가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자 부양책 확대 전망이 커진 상황에 드라기 총재는 부양 의지를 시장에 확인시켜 준 것이다.
ECB의 부양 의지에 시장은 환호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 가운데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82% 올랐다. 프랑스 CAC 40 지수와 독일 DAX 30지수도 각각 2.17%, 2.68% 급등해 마감했다.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는 1%가량 떨어졌다.
시장은 추가 부양 기대감에 들떴지만 중국 불안 여파에 따라 유럽 경기가 흔들릴 가능성은 여전하다.
FT는 “(추가 부양의) 세부적인 내용과 관련해서는 모호했지만 ECB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신흥시장의 둔화 조짐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달 11일 전격적으로 단행된 위안화 평가절하로 유로화가 ‘안전자산’으로 취급받으면서 강세를 보이는 점은 유럽 수출에 부담이다.
이르면 9월 단행될 가능성이 있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도 세계 금융시장을 흔들 재료라 ECB가 주목하고 있다.
전날 ECB는 중국발 악재 등을 고려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1.5%에서 1.4%로 낮췄다. 2016년과 2017년의 성장률도 각각 1.9%와 2.0%에서 1.7%와 1.8%로 내려갔다.
올해 물가상승률 예측치 역시 0.1%로 이전 전망치(0.3%)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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