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정치 얘기는 전혀 안했다”
프랑스 파리행 고속열차에서 총기 테러를 시도한 것으로 의심되는 아유브 엘 카자니(26)의 아버지가 사건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언론에 밝혔다.용의자 아버지인 무함마드 엘 카지니는 24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아들과 1년 넘게 연락을 하지 않아서 무슨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들이 축구와 낚시만 좋아했으며 정치에 대해서는 전혀 얘기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모로코 출신인 무함마드는 스페인에서 체류증을 얻고서는 2007년 아들 아유브 등 가족을 스페인에 데려왔다.
아유브는 2009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대마초를 팔다가 두 번 경찰에 적발됐다.
무함마드는 “아주 소량만 갖고 있었다”면서 “당시에 아들이 어렸다”고 옹호했다.
무함마드는 “아들이 1년 반 전에 프랑스 통신회사에 직장을 구해 프랑스로 옮겨 갔다”고 소개했다.
아유브는 6개월 계약이었으나 당시 이 회사에 취업했던 다른 모로코 출신 청년들과 함께 1개월 만에 쫓겨났다.
무함마드는 아들이 자동소총을 들고 열차에서 강도짓을 저지르려 했다는 진술에 대해서도 “아주 이상한 일이다”라고 믿기 어려워했다.
프랑스 대테러 경찰은 파리 주변에서 아유브를 조사하고 있다.
아유브의 변호인은 “아유브가 승객의 돈을 뜯어내고 나서 탈출하려 했다”면서 테러를 저지를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아유브는 지난 21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프랑스 파리로 향하는 탈리스 고속열차에 자동소총 등을 들고 타서는 총격 등으로 3명을 다치게 한 뒤 미국인 승객 등에게 제압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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