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쇼크에 안전자산에 돈 몰려…독일국채·금값↑

위안화 쇼크에 안전자산에 돈 몰려…독일국채·금값↑

입력 2015-08-13 11:16
수정 2015-08-1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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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 절하 여파로 안전자산인 독일 국채 가격과 금값이 오르고 있다.

1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2년물 독일 국채 금리(전날 기준)는 -0.288%로 떨어져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2년 만기 독일 국채 금리는 이달 들어 0.54%포인트 내려갔다. 중국이 위안화 평가 절하에 나선 지난 11일 이후 하락폭은 더욱 커졌다.

10년물 독일 국채도 이달 초 0.7%대까지 올랐지만 최근 0.6%대로 내려갔다.

금리 하락은 채권 가격이 그만큼 올랐다는 것을 뜻한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최근 위안화 절하에 나서 세계 금융시장이 흔들리자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독일 국채에 투자자의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중국 ‘위안화 쇼크’에 한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의 부도 위험 지표가 최근 급등했지만 독일의 부도 위험은 오히려 떨어졌다.

시장정보업체 마킷에 따르면 독일의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에 붙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14.02bp(1bp=0.01%포인트)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절하에 나서기 직전인 지난 10일 수치(14.66bp)보다 4.37% 낮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하는 파생상품으로 가산 금리(프리미엄)가 붙는다. CDS 프리미엄이 높아지는 것은 그만큼 해당 국가 또는 기업의 부도 위험이 커졌음을 뜻한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도 오름세다.

이날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15.90달러(1.4%) 오른 온스당 1,123.60달러로 장을 마쳤다.

중국 상하이시장에서 금가격(순도 99.99%)은 최근 이틀간 5.6% 올랐다.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하와 달러화 약세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진 덕분이다.

중국이 이날까지 사흘 연속 위안화를 절하함에 따라 미국 중앙은행이 오는 9월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달러화는 유로화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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