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0대 남녀, ‘여자쪽 과도한 결혼예물 요구’에 투신자살

中 20대 남녀, ‘여자쪽 과도한 결혼예물 요구’에 투신자살

입력 2015-06-29 14:03
수정 2015-06-2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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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과도한 결혼예물 요구에 파경을 맞은 주링허우(90後·1990년대 출생자) 남녀 연인이 강에 투신 자살했다.

29일 화서도시보(華西都市報)에 따르면 지난 23일 쓰촨(四川)성 런셔우(仁壽)현에서 20대 남녀가 강가 여울물에 몸을 던졌다.

두 사람은 결혼을 약속한 사이였지만 여자쪽 부모의 과도한 예물요구에 파경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28일 “여자쪽 어머니가 20만위안(3천500만원)의 예물을 요구했고 남자 쪽이 경제여건이 좋지 않아 두 사람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남자 친구의 아버지는 여자 친구의 어머니가 ‘남자쪽에서 집을 사면 실내 인테리어는 여자 쪽에서 하겠다’고 제안했지만 남자 친구의 모친이 큰 병에서 치유된 직후로 경제적 여건이 좋지 않아 의견 일치를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여자 친구의 모친은 예물요구 사실을 부인하고 “애가 없는데 더 이상 무슨 얘기를 하겠느냐”며 답변을 거절했다.

중국에선 오래전부터 과도한 결혼비용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아파트 가격 상승 등의 원인으로 신세대를 중심으로 허례허식을 지양하는 움직임이 있지만 여전히 과도한 예물요구, 주택 마련, 결혼식 비용 등으로 결혼이 더 이상 축복만은 아닌 게 중국의 현실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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