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변수 고려해 ‘한국 여행 통상적 주의’ 결정”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9일(이하 현지시간) 한국여행 시 ‘통상적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하는 공지문을 발송한 것과 관련해 “많은 변수를 고려해 ‘통상적 주의’를 당부하는 1단계 조치를 취했다”며 “한국의 메르스 확산 상황을 계속 감시할 것”이라고 밝혔다.CDC 공보담당관은 이날 연합뉴스에 보낸 이메일 논평을 통해 “이번 조치는 한국에서 이전에 발견되지 않았던 질병이 확인된데 따른 것”이라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이번 조치는 미국 여행자들에게 영향을 줄 잠재성이 있는지와 국제적으로 확산될 위험성이 있는지, 그리고 공공보건에 심각한 영향을 줄 개연성이 있는지 등을 고려해 결정됐다”며 “현재 한국의 상황은 CDC가 이번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CDC는 지난 5일자로 발표한 외국여행 시의 건강 관련 공지문에서 한국에서의 메르스 발병을 3단계인 공지 등급 중 가장 낮은 ‘주의’로 분류하며 통상적 수준의 주의를 요망했다.
이와 관련해 CDC는 ‘비누와 물로 손을 씻을 것’, ‘눈과 코, 입에 손대는 일을 피할 것’ 또는 ‘환자와 가깝게 접촉하지 말 것’ 같은 여행객 행동 요령을 제시했다.
이 공보담당자는 “만일 모든 여행자나 특정한 여행자그룹에 특별한 예방조치가 필요하다면 2단계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며 “비필수적 여행을 피하라고 권고하는 3단계 조치는 가장 심각한 상황에 대비한 것으로 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