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환율이 미국 고용지표의 개선에 힘입어 125엔으로 올라섬에 따라 이번 주에는 123∼128엔에서 하단을 형성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8일 예상했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 5일 발표된 미국 고용통계에서 경기 동향을 민감하게 반영하는 비농업부문 고용지수가 전월 대비 28만명 증가로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돈 덕분에 달러 매수가 크게 늘면서 13년 만에 125엔을 상향 돌파했다.
오는 11일 발표하는 미국의 5월 소매판매 지표가 좋게 나온다면 노동시장 개선에 이어 개인소비도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달러·엔 환율의 상승세는 앞서 시장 일각에서 제시한 목표치인 130엔을 향해 가속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외환시장에서 헤지펀드 등 해외 투기세력과 치열한 공방을 벌여온 일본의 개인 외환선물 투자자 (속칭 와타나베 부인)가 드디어 ‘백기’를 들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엔화의 추가 약세 전망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엔화 약세가 지속하는 가운데서도 대량으로 달러를 매도하며 해외 투기세력과 맞서온 와타나베 부인들이 최근 달러 매수로 돌아섰다는 데이터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4개 대형 외환선물(FX) 중개업체들을 조사한 결과, 달러·엔 환율이 장중 한때 125엔대로 올랐던 지난 2일을 기점으로 와타나베 부인들이 달러 매수 우위 상태를 보이기 시작했다. 3일 현재의 달러 순매수는 3억 달러(약 3천372억원) 정도였다.
이들이 1주일 전만 해도 약 11억 달러 정도의 달러 순매도 상태를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약 14억 달러를 재매수한 것으로 계산된다. 이는 기존의 달러 매도-엔 매수 포지션을 정리했거나, 달러의 추가 강세를 예상한 신규 매수를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기존 포지션의 정리 중에는 일정한 평가손을 안고 자동으로 반대 매매를 당하는 로스컷이 발동한 사례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면서, 비록 4개 업체의 데이터이긴 하지만 시장 전반의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외환시장에서 와타나베 부인들의 동향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이들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도쿄 외환시장 거래량에서 와타나베 부인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이상으로 추정된다.
달러·엔 환율은 8일 오전 8시30분 현재 125.63∼125.65엔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는 지난 주말 오후 5시 시점보다 0.93엔이 오른 것이다.
연합뉴스
달러·엔 환율은 지난 5일 발표된 미국 고용통계에서 경기 동향을 민감하게 반영하는 비농업부문 고용지수가 전월 대비 28만명 증가로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돈 덕분에 달러 매수가 크게 늘면서 13년 만에 125엔을 상향 돌파했다.
오는 11일 발표하는 미국의 5월 소매판매 지표가 좋게 나온다면 노동시장 개선에 이어 개인소비도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달러·엔 환율의 상승세는 앞서 시장 일각에서 제시한 목표치인 130엔을 향해 가속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외환시장에서 헤지펀드 등 해외 투기세력과 치열한 공방을 벌여온 일본의 개인 외환선물 투자자 (속칭 와타나베 부인)가 드디어 ‘백기’를 들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엔화의 추가 약세 전망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엔화 약세가 지속하는 가운데서도 대량으로 달러를 매도하며 해외 투기세력과 맞서온 와타나베 부인들이 최근 달러 매수로 돌아섰다는 데이터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4개 대형 외환선물(FX) 중개업체들을 조사한 결과, 달러·엔 환율이 장중 한때 125엔대로 올랐던 지난 2일을 기점으로 와타나베 부인들이 달러 매수 우위 상태를 보이기 시작했다. 3일 현재의 달러 순매수는 3억 달러(약 3천372억원) 정도였다.
이들이 1주일 전만 해도 약 11억 달러 정도의 달러 순매도 상태를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약 14억 달러를 재매수한 것으로 계산된다. 이는 기존의 달러 매도-엔 매수 포지션을 정리했거나, 달러의 추가 강세를 예상한 신규 매수를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기존 포지션의 정리 중에는 일정한 평가손을 안고 자동으로 반대 매매를 당하는 로스컷이 발동한 사례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면서, 비록 4개 업체의 데이터이긴 하지만 시장 전반의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외환시장에서 와타나베 부인들의 동향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이들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도쿄 외환시장 거래량에서 와타나베 부인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이상으로 추정된다.
달러·엔 환율은 8일 오전 8시30분 현재 125.63∼125.65엔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는 지난 주말 오후 5시 시점보다 0.93엔이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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