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침략역사 반성 약속 지켜야”…아베 연설 비난

中 “침략역사 반성 약속 지켜야”…아베 연설 비난

입력 2015-04-30 16:53
수정 2015-04-3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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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영매체 “미·일, 아시아인을 ‘봉’으로 봐” 연일 독설

중국정부는 30일 침략과 식민지배에 대한 사죄, 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언급을 회피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미 상하원 합동연설에 대해 “침략역사 반성”을 촉구하며 비판했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중국은 한결같이 일본정부와 지도자가 역사에 책임지는 태도로 (식민지배와 침략 전쟁을 인정하고 사죄한) 무라야마(村山) 담화에 포함된 침략역사를 직시하고 반성한 태도와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 “오직 그렇게 할 때만 국제사회로부터 믿음을 얻을 수 있고 아시아 이웃국가들과 함께 미래로 향할 수 있는 우호적인 관계를 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훙 대변인은 미국과 일본이 아베 총리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동맹관계를 격상한 데 대해서도 “미일 동맹은 냉전시기에 형성된 것으로 제3자의 이익과 지역안정을 훼손해서도 안 된다”며 다시 한 번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중국은 앞으로 미·일 동맹의 발전 방향을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는 미·일 동맹에 대해 30일 다시 독설에 가까운 비난 공세를 퍼부었다.

전날 사설에서 “미국과 일본이야말로 마음속에 헛된 욕심과 환상을 품은 나라들”이라고 비난한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이날도 ‘미·일 신방위지침은 아시아의 새로운 위험의 근원’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게재했다.

이 신문은 “미국은 아시아를 더욱 혼란하게 만들고 동북아 내부모순을 더욱 확대하며 중일 대립을 부추기려는 것 같다”며 “패권 유지를 최우선 순위에 둔 미국에 아시아 안정은 결코 가장 중요한 사안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중국과의 ‘경제대결’에서 밀리자 군사동맹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비아냥도 쏟아냈다.

환구시보는 “미국이 가장 쉬운 방법인 군사동맹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대중 우세를 차지하고 경쟁력 저하라는 난처함을 모면하려 하지만 이는 자기기만이자 다른 이들도 속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더 많은 군사동맹을 맺는다 해도 결코 중국을 당해내지 못할 것”이라며 “미국은 왜 유럽의 동맹들이 미국을 배반하고 중국이 제창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가입했는지에서 교훈을 얻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그들(미국, 일본)은 아시아인을 ‘봉’으로 여겨선 안 되며, 또 그들이 가진 군함을 평화를 선전하는 배로 여겨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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