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해군팽창에 美 딜레마…”안보 동반자인가 잠재 적대자인가”

中 해군팽창에 美 딜레마…”안보 동반자인가 잠재 적대자인가”

입력 2015-04-01 15:43
수정 2015-04-0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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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中 해군수장 우성리 행보 정밀 추적

“과거엔 중국이 미국인이나 다른 외국인들이 중국에 들어와 중국의 비밀을 빼갈까봐 두려워했는데, 이제는 미국이 중국을 두려워 한다는 말인가?”

중국 해군의 대양해군화와 현대화를 이끄는 우성리(吳勝利) 해군사령원(사령관)이 지난해 가을 미국을 방문했을 때, 미국 국방대학들에서 중국 군인들이 수학하는 것을 금지한 미국 의회의 규제 조치들에 화를 내면서 한 말이다.

월스트리트저널 아시아판은 1일 우 사령원이 여러 공·사석에서 한 말들에서 드러나는 야망과 자신감, 남중국해 분쟁수역인 스프래틀리제도에 해군용으로 의심받는 인공섬을 만드는 등의 행동들을 예시하면서 이를 접하는 미국의 경계심을 전했다.

우 사령원이 중국 해군의 현대화와 글로벌화를 추진하면서 미국과 군사교류를 원하는 데 대해, 미국은 중국을 해상안보에 필요한 협력자로 볼 것이냐 아시아 제해권에 도전하는 잠재적 적대자로 볼 것이냐라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06년 중국 해군 수장 자리에 오른 우 사령원은 시진핑(習近平) 시대에 와서도 해군력을 기반으로 한 ‘중국의 꿈’을 꾸는 시진핑의 강력한 신임을 받고 있다.

그는 또 공산당중앙군사위원회 11인 위원중 유일한 현역 해군이라는 점에서도 중국의 해양 정책에 독보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이다.

2012년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 취역을 비롯한 각종 군함의 현대화와 국산화, 그리고 2008년 해적퇴치를 위해 600년만에 처음으로 군함을 아프리카 연안에 파견한 것을 시작으로 2011년 리비아 사태 때 중국 교민들을 대피시키기 위한 사상최초의 지중해 작전 수행, 2013년 핵추진 잠수함을 역시 최초로 인도양에 파견한 것 등이 모두 그의 지휘 아래 이뤄졌다.

각종 연설과 저술들에서 1842년 아편전쟁으로 시작된 중국의 ‘굴욕의 세기’는 해군력이 약했기 때문이라고 말해온 그는 지난해 8월 청일전쟁 120주년 기념식에선 “(오늘날) 더 이상 바다가 장애가 될 수 없다. 치욕의 역사는 끝났고, 다시는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호언했다.

우 사령원은 또 사적인 자리에서 공공연하게 미·중간 해군력 경쟁에 대해 언급하면서 미국이 아시아 해역에 해군력을 증강해도 좋다는 식으로까지 말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그렇게 되면 중국 지도부가 중국의 해군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늘릴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그러나 동시에 전투경험이 부족하고 다른 해군강국들과의 협력도 제한적인 게 중국 해군의 취약점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이 약점을 미국과 군사교류를 통해 극복하고 싶어한다고 신문은 그를 만난 사람들의 말을 전했다.

이러한 우 사령원에 대해 “미국에 필적하는 해군을 만들려는 게 아니라, 미국을 능가하는 해군을 만들려는 것”이라고 게리 러프헤드 전 미 해군참모총장은 말하고 있다.

미국내에서 중국과 군사교류 심화에 적극적인 입장인 조너선 그리너트 해군 참모총장은 우 사령원을 같은 해군으로서 우발적 해상충돌 가능성을 제거하는 목표를 공유하는 인물로 보고 있다. 미국이 중국 해군의 미래 모습을 만드는 데 관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말 복잡한 문제가 닥쳤을 때, 무(無)에서 출발하는 게 아니라 누구를 믿고 누구와 직접 1대 1로 얘기해서 무엇이 문제인지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 이것이 교류의 진가”라고 그리너트 참모총장은 한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냉전 말기 소련의 세르게이 아흐로메예프 원수와 미국의 윌리엄 크로우 합참의장간 관계가 미국과 소련간 긴장을 완화하는 데 기여한 사례를 들었다.

미 국방부도 공식적으로는 미·중간 국방분야 관계가 계속 향상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사적으론 중국이 말로만 해상과 공중에서 양국간 위험스러운 조우를 피해야 한다고 할 게 아니라 구체적인 행동으로 입증해야 한다며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우 사령원이 미국에 원하는 것은 중국 해군의 항공모함 작전 능력 개발, 중국 해군장교 교육 등에 대한 협력이다. 이를 통해 중국이 세계안보 유지 활동에서 미국과 더 잘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그러나 미 국방부와 의회내 회의론자들은 우 사령원의 진정한 목적은 중국의 영토 확장과 미국의 간섭 배제를 위해 미국의 노하우를 흡수하려는 데 있다고 보고 있다.

미 의회가 중국 장교들의 미국 국방대학 입학을 막은 것도 중국군의 전투력을 키워주는 결과가 될 것이라는 우려에서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 2월 중국 해군 장교들이 미국 해군사관학교 등을 방문한 데 이어 미국 해군장교들도 하반기에 중국을 답방하겠지만, 양국 항공모함의 상호방문 같은 교류를 위해선 중국이 그 교류의 진정성을 우선 입증해야 한다는 게 미 국방부의 주문이다.

그중 하나가 오는 9월 시진핑 주석의 미국 방문에 맞춰 양국 공군기간 우발충돌을 막을 협약 체결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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