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개발자 회의 ‘F8 2015’에서 올해를 ‘가상현실(VR)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페이스북의 최신판 VR 데모에는 ‘크레슨트 베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이는 작년 3월 페이스북에 인수된 VR 기술 기업 ‘오큘러스 VR’이 개발한 VR 시스템 ‘오큘러스 리프트’의 시연용 최신판이다.
크레슨트 베이는 작년 9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오큘러스 커넥트’ 회의에서 발표됐고 올해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5, 3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게임개발자회의(GDC) 2015와 페이스북 F8 개발자 회의 등에서 시연됐다.
이 시스템은 머리에 쓰는 디스플레이(HMD)가 본체와 유선으로 연결되며, 체험자의 위치를 파악하려고 고정된 카메라를 사용한다. 헤드폰은 HMD에 달려 있다.
이런 면에서 삼성전자와 오큘러스가 공동으로 개발한 ‘기어 VR’이 무선 연결을 활용하고 헤드폰이 포함돼 있지 않은 점과 다르다.
크레슨트 베이는 고정형 설비를 이용하기 때문에 행사장마다 마련된 전용 부스에 들어가야만 체험할 수 있다.
HMD를 쓰면 눈(眼) 모양을 형상화한 오큘러스의 회사 로고가 입체 영상으로 뜨며, 이어 나오는 첫 가상공간은 우주선 내부다.
우주선 내의 문과 벽, 그리고 여러 버튼과 램프가 잇는 조종 계기판 등이 보이고, 조금 후에는 우주선에 뭔가 문제가 생긴듯 바람이 새는 소리와 비상 경보음이 들리고 경고등이 번쩍인다.
체험자가 걸어서 움직이거나 고개를 돌리거나 허리와 무릎을 굽히고 펴면 마치 진짜로 그 우주선 안에 있는 것처럼 시야에 보이는 장면과 헤드폰으로 들리는 소리의 방향이 변한다.
데모 콘텐츠 중에는 동물들이 모닥불을 피우고 있는 만화, 눈이 커다란 외계인이 체험자 바로 앞에 서서 손을 흔드는 모습, 초고층 탑 꼭대기에 올라서서 전후 좌우 상하를 살펴볼 수 있는 가상공간 등이 있다.
장난감처럼 조그만 도시의 건물과 도로를 만화풍으로 표현해 체험자가 마치 ‘걸리버 여행기’의 ‘소인국’에 온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드는 가상공간도 있다.
또 자연사박물관으로 보이는 가상공간에서는 복도 저편에서 티라노사우루스가 나타나서 체험자의 눈 앞에서 커다란 입을 벌리고 노려보면서 콧김과 입김을 내뿜다가, 포효하면서 체험자의 머리 위를 성큼성큼 지나간다.
크레인처럼 생긴 로봇 두 대가 지휘봉을 들고 싸움을 벌이면서 지휘봉 끝에서 현란한 불꽃놀이가 펼쳐지기도 한다.
마지막 데모 콘텐츠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본사를 둔 에픽게임스가 액션 게임 등에 널리 쓰이는 게임 엔진 ‘언리얼 엔진 4’를 이용해 개발한 전투 장면이다.
고층 건물이 좌우에 늘어선 대도시의 대로를 배경으로 한 이 가상공간에서는 전투 로봇과 인간들 사이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장면은 모두 슬로 모션으로 보인다.
체험자는 인간 전투대원이 되어 총알과 시멘트 조각이 비처럼 쏟아지는 가운데 전진하고 있다. 시선을 바닥으로 돌리면 아스팔트 도로 바닥에 뚫린 구멍이 보이며,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차가 뒤집히면서 폭발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마지막에는 거대한 전투 로봇과 정면으로 맞닥뜨리게 된다.
크레슨트 베이 역시 해상도가 충분히 높지 않아 신경써서 보면 픽셀이 보이고, 또 유선으로 연결된 케이블이 자유로운 움직임을 방해하는 등 완전한 몰입에 걸림돌이 되는 요소가 없지는 않다.
그러나 지금까지 공개된 VR 시스템 중 몰입감은 단연 가장 뛰어나다. 다른 VR 시스템들에 비해 해상도가 높고 체험자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속도도 매우 빠르다.
오큘러스 관계자들은 크레슨트 베이의 상세한 사양에 관해서는 함구하고 있으며, 개발자 상대로도 이 제품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 시연을 통해서만 공개할 뿐, 상세한 기술적 사항은 밝힐 수 없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이는 작년 3월 페이스북에 인수된 VR 기술 기업 ‘오큘러스 VR’이 개발한 VR 시스템 ‘오큘러스 리프트’의 시연용 최신판이다.
크레슨트 베이는 작년 9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오큘러스 커넥트’ 회의에서 발표됐고 올해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5, 3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게임개발자회의(GDC) 2015와 페이스북 F8 개발자 회의 등에서 시연됐다.
이 시스템은 머리에 쓰는 디스플레이(HMD)가 본체와 유선으로 연결되며, 체험자의 위치를 파악하려고 고정된 카메라를 사용한다. 헤드폰은 HMD에 달려 있다.
이런 면에서 삼성전자와 오큘러스가 공동으로 개발한 ‘기어 VR’이 무선 연결을 활용하고 헤드폰이 포함돼 있지 않은 점과 다르다.
크레슨트 베이는 고정형 설비를 이용하기 때문에 행사장마다 마련된 전용 부스에 들어가야만 체험할 수 있다.
HMD를 쓰면 눈(眼) 모양을 형상화한 오큘러스의 회사 로고가 입체 영상으로 뜨며, 이어 나오는 첫 가상공간은 우주선 내부다.
우주선 내의 문과 벽, 그리고 여러 버튼과 램프가 잇는 조종 계기판 등이 보이고, 조금 후에는 우주선에 뭔가 문제가 생긴듯 바람이 새는 소리와 비상 경보음이 들리고 경고등이 번쩍인다.
체험자가 걸어서 움직이거나 고개를 돌리거나 허리와 무릎을 굽히고 펴면 마치 진짜로 그 우주선 안에 있는 것처럼 시야에 보이는 장면과 헤드폰으로 들리는 소리의 방향이 변한다.
데모 콘텐츠 중에는 동물들이 모닥불을 피우고 있는 만화, 눈이 커다란 외계인이 체험자 바로 앞에 서서 손을 흔드는 모습, 초고층 탑 꼭대기에 올라서서 전후 좌우 상하를 살펴볼 수 있는 가상공간 등이 있다.
장난감처럼 조그만 도시의 건물과 도로를 만화풍으로 표현해 체험자가 마치 ‘걸리버 여행기’의 ‘소인국’에 온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드는 가상공간도 있다.
또 자연사박물관으로 보이는 가상공간에서는 복도 저편에서 티라노사우루스가 나타나서 체험자의 눈 앞에서 커다란 입을 벌리고 노려보면서 콧김과 입김을 내뿜다가, 포효하면서 체험자의 머리 위를 성큼성큼 지나간다.
크레인처럼 생긴 로봇 두 대가 지휘봉을 들고 싸움을 벌이면서 지휘봉 끝에서 현란한 불꽃놀이가 펼쳐지기도 한다.
마지막 데모 콘텐츠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본사를 둔 에픽게임스가 액션 게임 등에 널리 쓰이는 게임 엔진 ‘언리얼 엔진 4’를 이용해 개발한 전투 장면이다.
고층 건물이 좌우에 늘어선 대도시의 대로를 배경으로 한 이 가상공간에서는 전투 로봇과 인간들 사이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장면은 모두 슬로 모션으로 보인다.
체험자는 인간 전투대원이 되어 총알과 시멘트 조각이 비처럼 쏟아지는 가운데 전진하고 있다. 시선을 바닥으로 돌리면 아스팔트 도로 바닥에 뚫린 구멍이 보이며,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차가 뒤집히면서 폭발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마지막에는 거대한 전투 로봇과 정면으로 맞닥뜨리게 된다.
크레슨트 베이 역시 해상도가 충분히 높지 않아 신경써서 보면 픽셀이 보이고, 또 유선으로 연결된 케이블이 자유로운 움직임을 방해하는 등 완전한 몰입에 걸림돌이 되는 요소가 없지는 않다.
그러나 지금까지 공개된 VR 시스템 중 몰입감은 단연 가장 뛰어나다. 다른 VR 시스템들에 비해 해상도가 높고 체험자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속도도 매우 빠르다.
오큘러스 관계자들은 크레슨트 베이의 상세한 사양에 관해서는 함구하고 있으며, 개발자 상대로도 이 제품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 시연을 통해서만 공개할 뿐, 상세한 기술적 사항은 밝힐 수 없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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