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화재로 11명 사망..’영웅’대접 받기도
2011년 11명의 사망자를 낸 호주 시드니 요양원 화재사건의 방화범으로 기소된 남자 간호사 로저 딘(37)이 27일 첫 재판에서 유죄를 인정했다.딘은 요양원 방화와 관련하여 살인혐의 등 11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는 한편 평소에 치매, 시력상실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요양원 수용자들을 괴롭혔다고 시인했다.
2011년 11월 발생한 요양원 화재로 당시 3명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8명이 연기를 마시고 일단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목숨을 잃었다.
평소 주위 사람으로 부터 친절하고 조용한 성격이라고 평을 받아온 딘은 화재현장에서 언론과 회견하면서 “구조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밝혀 영웅으로 대접을 받기도 했다.
이날 재판에서 법정을 가득 메운 유족들을 중심으로 하는 방청객은 딘이 유죄를 인정하자 눈물을 흘렸으며 한 여성은 소리를 내며 흐느켜 울었다.
화재로 당시 90세의 어머니를 잃은 한 여성은 딘의 유죄인정은 유족들이 기대했던 가장 바람직한 시니리오였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아직도 어머니가 죽어간 과정과 관련해서 악몽을 꾸고 있다고 밝히고 “우리 집안 식구들은 큰 어려움을 겪었으며 아직도 어머니가 그립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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