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은 미·러, 이달 말 ‘시리아 해법’ 논의

손잡은 미·러, 이달 말 ‘시리아 해법’ 논의

입력 2013-05-09 00:00
수정 2013-05-09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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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 美국무, 러 외무와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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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를 방문한 존 케리(왼쪽) 미국 국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기자회견을 마친 뒤 손을 잡고 웃고 있다.
러시아를 방문한 존 케리(왼쪽) 미국 국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기자회견을 마친 뒤 손을 잡고 웃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가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시리아 사태 해법을 놓고 이견을 보여 온 두 강대국이 국제회의를 통해 해법을 모색기로 했다는 점에서 3년째 지속되고 있는 시리아 내전에 중대한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회담을 한 후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과 러시아는 시리아 문제를 다룬 제네바 국제회의 합의문을 실천하기 위해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시리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국제회의를 5월 말 소집하기로 결의했다”고 말했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5개 상임이사국 외무장관과 시리아 주변국 대표 등으로 구성된 ‘시리아 행동그룹’은 지난해 6월 스위스 제네바 회의에서 시리아 내 과도정부 구성 등을 지지하는 내용의 합의문을 발표했지만 서로 간의 입장 차이가 커 이후 구체적인 실행에는 돌입하지 못했었다. 따라서 이달 말 열리는 국제회의에서 보다 진전되고 강력한 실행 계획이 발표될지 주목된다.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 6일 시리아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시리아 정부도 제네바 합의에 기초한 협상을 지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시리아의 동참 계획을 밝혔다. 케리 장관은 “양국의 정보기관이 공조해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 논란을 해명하는 등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도 만나 시리아 사태를 포함한 국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양국의 관계가 더욱 긴밀해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케리 장관은 “경제협력을 통해 미·러 관계가 보다 가까워지기를 바란다는 것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뜻”이라면서 “양국의 협력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수준으로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조만간 오바마 대통령과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2013-05-09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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