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철수권고’에 북한 의도 주시…신중대응

미국, ‘철수권고’에 북한 의도 주시…신중대응

입력 2013-04-06 00:00
수정 2013-04-06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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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는 5일(현지시간) 북한이 평양주재 외교관 철수권고라는 새로운 ‘도발’ 카드를 꺼내 들고 나온 배경을 분석하는데 주력하면서 가급적 신중하게 대응했다.

미국이 활용하는 채널은 북한 내에서 미국을 대신해 영사보호권을 대리하는 평양주재 스웨덴 대사관이다.

미국은 현재까지 스웨덴 대사관 측과 협의한 결과 북한의 ‘통보’가 있었지만 평양의 상황이 크게 변한 것으로는 판단하지 않고 있다.

스웨덴 대사관 측도 자국 외교관 등의 철수 등을 고려하지 않는 것처럼 미국도 북한에 체류하는 자국민들의 체류조건을 바꿀 이유가 현 상황에서 없다고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전했다.

이는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이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의 공보관 데니스 삼소노프가 “대사관이 북한 측의 제안을 접수했지만 아직 직원 철수와 관련한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고 전한 것과 비슷하다.

삼소노프는 “평양은 현재 아주 평온하고 어떤 긴장 분위기도 느껴지지 않는다”면서 “대사관은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미국은 북한의 최근 도발 양상이 갈수록 호전성과 시급성을 수반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단 심각하게 인식하면서 동맹국에 대한 방어의지를 재확인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북한을 자극할 요소는 가급적 자제하고 있다.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이날 북한의 도발이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라면서도 “미국은 북한을 공격할 의도가 없다”고 강조한 것이 이런 맥락에서 이해된다. 그는 아울러 국제사회의 신중한 대응도 주문했다.

미국은 북한이 ‘외국공관’을 도발의 수단으로 활용한 배경에 대해서는 위협의 강도를 높이기 위한 전술로 이해하는 기색이다.

에드 로이스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은 이날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그들의 기본 전략은 위협을 조성한 뒤에 서방으로부터 지원을 얻어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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