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마약왕’ 구스만 사망설에 시끌

멕시코 ‘마약왕’ 구스만 사망설에 시끌

입력 2013-02-23 00:00
수정 2013-02-2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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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총격전서 사망”…확인된 정보는 없어

멕시코의 전설적 마약왕인 ‘엘 차포’ 구스만이 과테말라에서 사망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여러 언론을 통해 구스만의 사망설이 급속히 퍼지면서 당국이 실체를 확인하는 작업에 나섰지만 현재로서는 그가 숨졌다는 증거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전날 과테말라 당국은 멕시코 접경 지역인 페텐주(州)에서 벌어진 마약조직 간 교전에서 구스만이 사망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군과 경찰을 현장에 보내 진위 파악에 나섰다.

프란시스코 케바스 대통령실 대변인은 미국 CNN방송에 “페텐 정글 지역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2∼3명이 숨졌다며 “지명 수배된 마약밀매업자 중 한 명이 교전 사망자 가운데 있는 지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구스만의 사망 여부를 떠나 총격전이 있었는지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마우리시오 로헤스 과테말라 내무장관은 교전이 있었다는 어떤 증거도 찾지 못했다며 야간 순찰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케바스 대변인도 지역 주민과 현장에 나간 직원 팀이 어떤 것도 찾아내지 못했다고 알려왔다며 교전 자체가 없었다는 입장을 보였다.

멕시코 군 소식통은 당시 교전에서 죽은 이들의 정확한 신원확인을 위해 군 관계자들이 과테말라로 향했다고 전했지만 멕시코 정부도 구스만 사망설과 관련해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과테말라 당국은 22일에도 구스만 사망설을 둘러싼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페텐지역에 비행기를 보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멕시코 유명 마약조직인 ‘시날로아’의 두목이었던 구스만은 1993년 과테말라에서 붙잡혀 멕시코 교도소에 수감됐으나 2001년 세탁 차량을 타고 감옥을 빠져나가는 영화같은 탈옥에 성공했다.

이후 그의 종적은 묘연한 상태로 미국 정부는 체포 현상금으로 500만달러를 내걸었다.

최근 미국 시카고 치안 당국은 1930년 ‘알 카포네’ 이후 처음으로 구스만을 ‘공공의 적 1호’로 지정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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