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베 총리, 6년 만에 메이지신궁 참배

일본 아베 총리, 6년 만에 메이지신궁 참배

입력 2013-01-13 00:00
수정 2013-01-1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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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새해 들어 잇달아 신사 참배를 하며 보수층 지지 기반 굳히기 행보를 보였다.

아베 총리는 13일 도쿄의 메이지(明治)신궁을 찾았다.

그는 이날 방명록에 ‘내각총리대신 아베 신조’라고 적은 뒤 두번 절하고 두번 박수를 치고 다시 한번 절하는 전통적인 신도(神道) 방식으로 참배했다.

다만 일본이 헌법상 정교분리를 내세운다는 점을 고려해 개인 돈으로 헌금하는 등 사적 참배 형식을 취했다.

메이지신궁은 일본 근대화를 이끈 메이지 일왕 부부를 기리는 신사로 보수층이 선호하는 장소이다. 아베 총리의 이번 참배는 지지 기반인 보수층에 호소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베 총리의 신사 참배는 새해 들어 두 번째다. 지난 4일에는 일본 조상신을 모셨다는 이세(伊勢)신궁을 찾아 참배했다.

이세신궁은 일본 정치인들이 매년 초 끊임없이 방문하고 있지만, 현직 총리가 메이지신궁에서 찹배한 것은 아베가 처음 총리로 재직하던 2007년 1월 이후 6년 만이다.

당시 아베는 중일관계를 고려해 야스쿠니신사에 가는 대신 메이지신궁에서 참배했다.

앞서 일본 총리들은 모리 요시로(森喜朗) 총리가 재임한 2001년까지는 매년 1월 메이지신궁에서 참배했지만, 뒤를 이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야스쿠니신사에서 참배하면서도 헌법상 정교분리 원칙을 내세워 메이지신궁은 찾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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