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청년 패러디 동영상 유튜브서 인기몰이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이 이슬람 종주국 사우디아리비아에도 상륙했다.사우디 청년들이 전통 의상 차림으로 제작한 패러디 동영상(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detailpage&v=_xnTXOILPJo)이 유튜브 등록 일주일만에 조회수 400만 건을 돌파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3일 유튜브에 ‘사우디 강남스타일’(Saudi Gangnam Style)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이 패러디 동영상은 11일 오전(현지시간) 현재 조회 수 420여만 건을 기록했다.
3분39초 분량의 이 동영상에서 사우디 청년들은 빨간색과 흰색 체크무늬의’‘슈마그’(Shumagh)를 머리에 쓴 채 아랍 남성 전통의상 ‘토브’(Thobe) 안에 입는 속옷 차림으로 열정적인 말춤을 선보였다.
아랍권 위성채널 알아라비야는 사우디 청년들이 이 동영상에서 항상 똑같은 옷차림으로 외모에 신경 쓰지 않는 사우디 남성들을 비꼬고 있다고 전했다.
알아라비야는 또 강남스타일이 케이팝으로 알려진 한국의 대중가요라며 아시아를 넘어 중동, 동유럽, 남아메리카 등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종용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는 “중동에서도 외국인을 중심으로 강남스타일이 인기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현지인들이 아랍 전통 의상 차림으로 말춤을 추는 모습은 ‘신선한 충격’”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