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D-1] 승기 잡은 오바마 긴장케 하는 돌발상황 ‘네가지’

[미국 대선 D-1] 승기 잡은 오바마 긴장케 하는 돌발상황 ‘네가지’

입력 2012-11-05 00:00
수정 2012-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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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의 승부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쪽으로 기우는 양상이지만 밋 롬니 공화당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안에 있다는 점에서 ‘비정상적 결과’가 초래될 가능성은 상존한다. 오바마와 롬니 캠프는 ‘투표 분쟁’에 대비해 대규모 법무팀을 가동하고 있다.

① 초박빙… 비정상적 승리 어게인 2000?

2000년 대선 당시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는 앨 고어 민주당 후보에게 전국 득표에서 53만 7179표 뒤졌지만 선거인단 확보 경쟁에서는 1명을 앞서 대통령에 당선됐다. 전국 득표율이 아니라 선거인단을 많이 확보하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미국 특유의 선거제도가 빚어낸 기형적 승리였다. 올해 대선에서 롬니가 오바마에 비해 최근까지 전국 지지율에서는 앞서고 선거인단 확보에서는 뒤지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2000년 대선 때와 같은 결과가 초래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무성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오바마가 전국 지지율에서도 롬니를 근소하게 앞지르면서 이런 ‘비정상적 승리’ 가능성은 다소 옅어졌다. 롬니에게 줄곧 1~3% 포인트 뒤지던 오바마는 지난달 31일 CBS방송 조사에서 롬니에 1% 포인트 역전했다.

② 선거인 동수 확보… 의회서 선출?

미국 대통령이 되려면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인 270명을 확보해야 한다. 선거인단 총수가 짝수이다 보니 두 후보가 똑같이 269명을 얻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예컨대 오바마가 전통적 민주당 강세 지역과 부동층주(스윙 스테이트) 가운데 오하이오, 위스콘신, 뉴햄프셔에서만 이기면 269명을 얻고, 롬니가 공화당 우세지역과 플로리다 등 나머지 스윙 스테이트를 모두 가져가면 역시 269명을 확보하는 상황이 펼쳐진다. 이렇게 될 경우 미국 헌법은 대통령은 하원, 부통령은 상원에서 뽑도록 정하고 있다.

③ 이론상 롬니 대통령-바이든 부통령 가능

미국은 11월 6일 대선과 총선을 함께 치른다. 현 판세로는 상원은 민주당, 하원은 공화당이 장악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선거인단이 동수일 경우 하원 투표에서는 롬니가 대통령이 될 확률이 높고 상원 투표에서는 민주당의 조 바이든 부통령이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 자칫하면 공화당 대통령과 민주당 부통령이 ‘동거’하는 기형적인 정부가 출범할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④ 개표지연… 당선자 발표 늦어지나

미국은 주마다 투·개표 방법이 조금씩 달라 예기치 않은 불상사가 빚어질 가능성이 상존한다. 특히 두 후보의 득표 수가 초박빙일 경우 일부 주의 개표 작업 등에서 발생하는 작은 문제가 승자 확정 자체를 상당기간 늦출 수 있다. 2000년 대선 때도 플로리다주의 투표기가 말썽을 부려 당선자 발표가 5주일이나 지연된 바 있다. 아무런 문제 없이 투·개표가 진행된다면 투표가 끝나는 즉시 주별로 유권자를 상대로 한 출구조사 결과가 공개되고 이르면 한국시간으로 7일 저녁 무렵 당선자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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