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광청, 이르면 다음 주부터 법률 공부 시작

천광청, 이르면 다음 주부터 법률 공부 시작

입력 2012-05-22 00:00
수정 2012-05-2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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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언 교수 “천광청, 중국에 돌아갈 것”

지난 19일 미국에 도착한 중국의 시각장애인 인권운동가 천광청(陳光誠)이 빠르면 다음 주부터 뉴욕대에서 법률 공부를 시작할 것이라고 제롬 코언 뉴욕대 교수의 말을 인용해 홍콩 언론들이 22일 보도했다.

천광청의 멘토인 코언 교수는 전날 홍콩 매체들과 만나 앞으로 천광청의 미국 생활에 대해 설명하면서 천광청이 아마 다음 주나 그 다음주부터 중국법과 미국법, 국제법을 공부하게 된다고 말했다.

수업은 1년 과정이지만 코언 교수는 필요하면 수업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 천광청이 영어를 못하기 때문에 수업은 중국과 대만에서 온 연구자들의 도움으로 중국어로 진행된다.

코언 교수는 수업이 끝나면 “천광청은 중국에 돌아가기를 원하고 중국에 돌아가야만 한다”면서 “그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천광청 본인도 중국을 떠난 활동가들이 중국 국내 개혁에 영향을 미치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 귀국 시기는 수업의 진전과 중국의 정치 상황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코언 교수는 천광청이 인권 문제에 대해 매우 열정을 갖고 있다면서 천광청이 언젠가 ‘중국의 간디’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천광청과 가족들이 기분이 좋은 상태라면서 다만 탈출할 때 다쳤던 다리 부상이 예상했던 것보다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탈출 직후 중국에 머무르겠다고 했던 천광청이 미국 대사관을 떠난 뒤 마음을 바꿔 미국행을 원했던 이유에 대해서는 대사관을 떠난 뒤 불안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코언 교수는 말했다.

천광청은 대사관을 떠나 병원에 간 뒤에야 부인과 친구 텅뱌오(<풀 초변 없는 藤>彪)와 이야기를 했으며 텅뱌오가 중국 당국으로부터 구타를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 마음이 바뀌었다.

코언 교수는 천광청이 대사관에서 부인이나 텅뱌오와 통화할 수 없었으며 만약 그들과 이야기를 했었더라면 대사관을 떠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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