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많던 먼로 동상, 시카고 떠난다

논란 많던 먼로 동상, 시카고 떠난다

입력 2012-05-02 00:00
수정 2012-05-0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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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7년만의 외출(Seven Year Itch, 1955)’의 히로인 마를린 먼로가 10개월 간의 시카고 외출을 마감한다.

1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해 7월 미국 시카고 번화가의 파이오니어 광장에 설치돼 ‘선정성’ 논란을 빚었던 8미터 높이의 초대형 먼로 동상이 오는 7일 철거될 예정이다.

먼로가 ‘7년만의 외출’에서 뉴욕의 지하철 환기구 바람에 날리는 하얀 원피스 치맛자락을 두 손으로 잡는 포즈를 하고 있는 이 동상은 설치 당시부터 큰 관심을 불러모았다.

20세기 대중문화의 아이콘인 먼로의 동상 주변에는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들었으나 동시에 “성차별적이고 상업적인 전시물일뿐 아니라 시카고 건축물 및 조경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난도 쏟아졌다.

미국의 여행자 정보 웹사이트 ‘버추어투어리스트닷컴’은 먼로 동상을 “세계 최악의 공공 예술 작품”으로 평가했다.

먼로 동상은 페인트 세례와 낙서 등 반달리즘 행위 대상이 되는 수난도 겪었다.

그러나 ‘포에버 마를린’이란 제목으로 이 동상을 제작한 조형예술가 J. 슈어드 존슨(82)은 “대화를 시작하고 싶었을 뿐”이라면서 “관람객들의 다양한 반응을 즐겼다”고 말했다.

파이오니어 광장의 전시물 관리를 맡고 있는 ‘젤러 리얼리티 그룹’은 “애초 먼로 동상은 이번 봄까지 전시될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먼로 동상은 비영리기관 ‘조형물 재단’으로 옮겨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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