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 카다피 차남, 손가락 3개 잘라내야”

“체포 카다피 차남, 손가락 3개 잘라내야”

입력 2011-11-26 00:00
수정 2011-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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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찰 우크라 의사 “괴저병 심해 수술 서둘러야”

지난주 반군에 체포된, 무아마르 카다피 전(前) 리비아 국가원수 차남 사이프 알 이슬람이 손 부위가 썩어들어가는 괴저(壞疽)병으로 손가락을 완전히 절단해야 할 처지라고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리비아 과도국가위원회(NTC) 산하 지역 민병대에 사로잡힌 알 이슬람은 오른손 엄지와 검지, 중지 등이 몇 주 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공습 때문에 잘려나간 상태다.

사흘 전 수도 트리폴리에서 남서쪽으로 170km 정도 떨어진 리비아 남부 지역 진탄에 억류돼 있는 그를 진찰한 우크라이나 의사 안드레이 무라호프스키는 “알 이슬람의 손가락 상처가 괴저병을 앓고 있어 절단 수술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무라호프스키는 “알 이슬람의 검지는 중간 마디 정도에서 절단됐고 손가락 뼈는 완전히 뭉개져 있다”며 “엄지도 비슷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알 이슬람이 가능한 한 빨리 손가락 절단 수술을 받아야 하지만, 그를 억류하고 있는 민병대는 병원 후송 과정에서 누군가 알 이슬람을 살해하려 시도할 가능성이 있어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무라호프스키는 괴저를 내버려둘 경우 혈류를 통해 감염부위가 확산되고 골수 세포에 염증이 생겨 신체에 심각한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NTC는 지난 20일 알 이슬람을 반인륜범죄로 그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한 국제형사재판소가 아니라 리비아 국내 법정에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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