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前모금책 레즈코, 10년6월 징역형

오바마 前모금책 레즈코, 10년6월 징역형

입력 2011-11-24 00:00
수정 2011-11-2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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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돈줄(money man)’로 불리던 시카고 부동산 개발업자 토니(안토닌) 레즈코(56)가 최근 열린 재판에서 부패와 강탈 등의 혐의로 징역 10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23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들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의 오랜 후원자이자 정치자금 모금책이던 레즈코는 부당이득과 불법공모 등 혐의에 대해 유죄평결이 내려져 수감된지 44개월만인 전날 시카고 덕슨 연방법원에서 열린 선고 공판에서 이 같은 판결을 받았다.

레즈코는 라드 블라고예비치 전 일리노이주지사의 선임 보좌관 역할을 하면서 기업들에 주정부 사업권을 얻게 한 뒤 사례비로 모두 1천만달러(약 120억원)에 가까운 뇌물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레즈코는 오바마 대통령의 2008 대선 캠페인 기간 화제가 됐었다.

시리아계 이민자로 시카고에서 부동산 사업과 요식업 등을 통해 재산을 축적한 그는 오바마가 하버드 법대생이던 시절부터 가까운 친구로 인연을 맺고 여러 형태의 후원활동을 했다.

레즈코는 일리노이 주상원의원 출신인 오바마의 연방상원의원 선거(2004년)와 대통령 선거(2008년) 과정에서 오바마의 ‘돈줄’로 불리며 수십만달러의 정치자금을 모아 지원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2005년 시카고 켄우드지역의 자택을 구입하는 과정에도 부부가 함께 나서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레즈코가 오바마에게 건넨 정치자금이 ‘검은 돈’인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었다.

오바마는 3년 반 전 레즈코가 유죄판결을 받을 당시 “슬퍼진다”며 “내가 알던 레즈코가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의 대선 승리로 공석이 된 일리노이 연방상원의원석에 대한 매관매직 혐의로 기소된 블라고예비치의 선고 공판은 다음 달 6일로 예정되어 있다. 현지 언론들은 레즈코에 대한 이번 판결이 블라고예비치의 형량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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