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아기는 876만원’…中 신생아 밀매조직 적발

‘남자아기는 876만원’…中 신생아 밀매조직 적발

입력 2011-11-04 00:00
수정 2011-11-0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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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돈을 받고 갓 태어난 아이를 팔아온 밀매조직이 적발됐다.

중국 산둥(山東)성 쩌우청(鄒城)시 경찰은 올해 3월 첩보를 입수한 뒤 7개월간 비밀리에 수사를 벌인 끝에 신생아 밀매조직을 적발하고 17명을 체포했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4일 보도했다.

이들은 쓰촨(四川)성 부퉈(布拖)현에 사는 임신부가 출산하면 쩌우청시의 중간 조직책과 접촉해 주변 지역에서 구매자를 물색한 뒤 아기를 팔아왔다. 이들은 또 건강검진 결과 아기의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 건강한 아이로 바꿔주기도 했다.

이런 방법을 통해 남자 아기는 5만위안(약 876만원)에, 여자 아기는 3만위안(약 526만원) 정도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간 판매책으로 활동했던 한 남성은 5~6단계를 거쳐서 아이가 거래됐으며 부모들이 아이를 낳자마자 판매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거래된 신생아들은 입양되거나 해외로 보내졌으며 뇌물로 이용하거나 장기 적출에 쓰이는 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퉈현은 연수입 1천500위안(약 26만3천원) 정도의 절대빈곤 계층이 수백만명에 달하는 중국 내 빈곤 지역 중 하나로, 아이를 파는 부모들은 대부분 경제적 이유 때문에 이런 짓을 저질렀다.

베이징이공대의 후싱더우(胡星斗) 교수는 “배금주의하에서 모든 것이 상품이 되고 있다”면서 “기형적인 시장경제의 모습을 보여주는 일”이라고 개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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