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1차 투표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함에 따라 아르헨티나 정국은 일단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 경제는 세계금융위기 이후인 2010년 9.2% 성장한 데 이어 올해도 중남미에서 가장 높은 8%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페르난데스가 사실상 독주 속에 재선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적어도 당분간은 정치적 안정도 확보될 것으로 관측된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정책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경제적으로는 고성장, 정치·외교적으로는 남미국가연합 참여 확대와 브라질과의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 사회적으로는 빈부격차 해소 등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르헨티나는 남미대륙 12개국이 모두 참여하는 남미국가연합 활동에 많은 관심을 나타내 왔다. 페르난데스의 남편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2003~2007년 집권)이 초대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가 지난해 10월 말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아르헨티나는 남미국가연합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남미지역 내 영향력을 강화해 브라질과 함께 ‘남미의 맹주’로 불리던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이런 인식에서 페르난데스는 브라질과의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에도 의욕을 보이고 있다. 자주 통상 마찰을 빚고 있지만, 아르헨티나로서는 신흥개도국 선두주자 브라질과 손을 잡는 것이 필수적이다. 양국의 교역은 지난해 329억 달러에서 올해는 400억 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아르헨티나의 미래는 브라질과 남미국가연합에 달렸다”고 말한다. 브라질 경제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남미국가연합이 외부의 금융·통상 위기 전이를 차단하는 역할을 해주어야 아르헨티나에도 이익이 된다는 논리다.
반면 유엔 개혁 문제에서는 브라질과 신경전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은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겨냥해 유엔 개혁을 촉구하고 있으나 아르헨티나는 브라질의 구상을 달갑지 않게 여기고 있다.
2기 페르난데스 정부에서는 경제에 대한 국가개입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페르난데스는 아마도 보우도우 경제장관을 러닝메이트로 삼으면서 “재선에 성공하면 경제에 대한 국가의 강력한 개입을 특징으로 하는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보우도우는 연기금 관리 국영화 과정을 주도했으며, 2009년 7월 경제장관에 임명된 이후에는 경제에 대한 국가 개입 확대를 강조하는 페르난데스의 철학을 충실히 이행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한편 고(高) 인플레와 빈곤층 확대, 치안 불안 등은 페르난데스의 헤게모니를 위협할 요인으로 지적된다.
아르헨티나 국립통계센서스연구소(Indec)가 발표한 올해 인플레율 전망치는 9%지만 민간 부문이 주장하는 인플레율은 평균 25%다. 내년 인플레율도 Indec은 9.1%로 예상했으나 민간은 20~25%로 보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빈곤층 비율은 30%, 극빈곤층은 10%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도시 지역의 빈민가 거주자가 2001년 150만명에서 지난해에는 300만명으로 늘어났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빈곤층과 대도시 빈민가 거주자 증가는 고스란히 치안 불안으로 이어지면서 아르헨티나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로 등장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연합뉴스
아르헨티나 경제는 세계금융위기 이후인 2010년 9.2% 성장한 데 이어 올해도 중남미에서 가장 높은 8%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페르난데스가 사실상 독주 속에 재선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적어도 당분간은 정치적 안정도 확보될 것으로 관측된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정책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경제적으로는 고성장, 정치·외교적으로는 남미국가연합 참여 확대와 브라질과의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 사회적으로는 빈부격차 해소 등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르헨티나는 남미대륙 12개국이 모두 참여하는 남미국가연합 활동에 많은 관심을 나타내 왔다. 페르난데스의 남편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2003~2007년 집권)이 초대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가 지난해 10월 말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아르헨티나는 남미국가연합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남미지역 내 영향력을 강화해 브라질과 함께 ‘남미의 맹주’로 불리던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이런 인식에서 페르난데스는 브라질과의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에도 의욕을 보이고 있다. 자주 통상 마찰을 빚고 있지만, 아르헨티나로서는 신흥개도국 선두주자 브라질과 손을 잡는 것이 필수적이다. 양국의 교역은 지난해 329억 달러에서 올해는 400억 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아르헨티나의 미래는 브라질과 남미국가연합에 달렸다”고 말한다. 브라질 경제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남미국가연합이 외부의 금융·통상 위기 전이를 차단하는 역할을 해주어야 아르헨티나에도 이익이 된다는 논리다.
반면 유엔 개혁 문제에서는 브라질과 신경전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은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겨냥해 유엔 개혁을 촉구하고 있으나 아르헨티나는 브라질의 구상을 달갑지 않게 여기고 있다.
2기 페르난데스 정부에서는 경제에 대한 국가개입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페르난데스는 아마도 보우도우 경제장관을 러닝메이트로 삼으면서 “재선에 성공하면 경제에 대한 국가의 강력한 개입을 특징으로 하는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보우도우는 연기금 관리 국영화 과정을 주도했으며, 2009년 7월 경제장관에 임명된 이후에는 경제에 대한 국가 개입 확대를 강조하는 페르난데스의 철학을 충실히 이행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한편 고(高) 인플레와 빈곤층 확대, 치안 불안 등은 페르난데스의 헤게모니를 위협할 요인으로 지적된다.
아르헨티나 국립통계센서스연구소(Indec)가 발표한 올해 인플레율 전망치는 9%지만 민간 부문이 주장하는 인플레율은 평균 25%다. 내년 인플레율도 Indec은 9.1%로 예상했으나 민간은 20~25%로 보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빈곤층 비율은 30%, 극빈곤층은 10%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도시 지역의 빈민가 거주자가 2001년 150만명에서 지난해에는 300만명으로 늘어났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빈곤층과 대도시 빈민가 거주자 증가는 고스란히 치안 불안으로 이어지면서 아르헨티나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로 등장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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