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중문화, 보기에 고통스럽다”

“북한 대중문화, 보기에 고통스럽다”

입력 2011-10-24 00:00
수정 2011-10-2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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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가 인터넷판에 북한의 대중문화를 동영상과 함께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포린폴리시 웹 프로듀서 수전 머킬슨은 23일(현지시간) 인터넷판에 ‘북한의 대중문화’라는 기사를 올렸다.

이 기사에서 머킬슨은 세계에서 가장 폐쇄된 체제의 북한에서도 가요나 뮤지컬 등 대중 문화가 존재한다면서 특히 최근 만들어진 대중문화 영상물은 페이스북이나 유튜브에서도 볼 수 있다고 썼다.

머킬슨은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인터넷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북한 대중문화 영상물 6개를 기사에 붙여놨다.

유치원 꼬마 어린이 5명이 기타 합주를 하는 영상, 보천보경음악단의 노래 ‘통일 무지개’, 삼지연악단의 합창곡 ‘녀성은 꽃이라네’, 에어로빅 교습용 비디오 ‘대중 률동체조’, 뮤지컬 ‘꽃파는 처녀’, 가요 ‘우리의 동해는 좋기도 하지’ 등이다.

머킬슨은 이 동영상에 대해 “볼만은 하고 보기에 아름답기도 하지만 때론 고통스럽다”고 촌평했다.

유치원생 어린이 5명이 자신들의 몸집보다 더 큰 기타를 능숙한 솜씨로 연주하는 동영상에 대해 유튜브에는 ‘중국의 타이거맘은 잊어라’며 “이 동영상을 보고 나만 오싹한 느낌이 들었을까’라는 댓글을 붙여놨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가장 좋아한다는 삼지연 악단이 공연을 볼 때는 헤네시 코냑을 곁들인다는 사실도 설명문에 썼다.

이 기사와 함께 포린폴리시는 최근 북한을 방문해 평양 만수대극장에서 삼지연 악단의 공연을 보고 온 뉴스위크 베이징 특파원 아이잭 스톤의 견문기도 실었다.

이 견문기에서 대부분 음악과 노래가 김일성-김정일 부자 찬양으로 채워진 공연물을 봤다는 스톤은 “공연은 청중과 아무런 공감 없이 진행되는 것 같았다”면서 “가수와 연주자들은 마치 아무도 없는 빈 공연장에서 리허설을 하는 듯했다”고 꼬집었다.

북한 관객 역시 공연에는 전혀 흥미없는 표정이었고 어떤 여성 관객은 공연 도중 끄떡 끄덕 졸고 있었으며 자신도 곧 잠이 들었다고 스톤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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