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카다피 관련 보도 확인 못해”

美 정부 “카다피 관련 보도 확인 못해”

입력 2011-10-21 00:00
수정 2011-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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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그의 운명 리비아 국민이 결정해야”



미국 정부는 축출된 리비아 지도자 무아마르 카다피가 생포됐거나 사살됐다는 보도를 아직 확인할 수 없다고 20일(현지 시간) 밝혔다.

빅토리아 눌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국무부는 현재 카다피의 생포나 사살에 관한 언론 보도를 확인(confirm)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 정부나 국방부 고위인사들도 현재 이 정보를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관계자도 언론 보도를 접하고 상황을 점검하고 있으나, 이 같은 보도가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는 “내 보좌관이 지금 막 카다피가 생포됐다고 보고했다”며 “그가 생포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국제사회에 “카다피가 생포돼야 한다고 조언했었다”고 덧붙였다.

뤼테 총리와 함께 기자회견을 하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카다피 생포 소식에 대해 “우리는 리비아에 평화가 찾아오고 리비아를 이끄는 모든 세력이 (향후) 권력 구도에 대한 합의에 도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카다피 개인의 운명은 리비아 국민이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비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이탈리아의 옛 식민지였던 리비아 지도자이자 오랜 동료인 카다피 관련 보도에 대해 라틴어로 “세상의 영광은 이렇게 지나가는구나”(Sic transit gloria mundi)라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세계 주요 언론이 카다피 사망에 대해 보도하고 있다”며 “이제 전쟁은 끝났다”고 말했다.

반롬푀이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카다피 사망은 폭정의 세기가 끝났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롬푀이 상임의장은 호세 마누엘 바로수 EU 집행위원장과 함께 발표한 성명에서 “카다피 사망 소식은 또 리비아 국민이 오랫동안 겪어오던 탄압의 시기에도 종말이 왔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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