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북한의 평양에서 다음달 열리는 월드컵 축구 예선전에 참가하는 응원단을 최대 300명으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일본 법무성과 외무성은 다음달 15일 북한에서 열리는 월드컵 축구 아시아 지역 예선 북한과의 경기에서 일본팀을 응원하기 위해 평양으로 가는 응원단의 수는 200∼300명 정도, 보도진은 50명 정도로 하도록 일본 축구협회에 요청했다.
정부가 응원단과 보도진 수를 제한한 것은 북한과 국교가 없어 경기장 등에서 일본 응원단이 혼란에 휩쓸릴 경우 자국 국민의 보호가 곤란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2006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경제 제재의 하나로 국민에게 북한 방문을 자제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요청에는 구속력이 없어 일본 축구팬이 중국에 있는 북한 대사관과 영사관에서 비자를 얻을 경우 방북이 가능하다.
초당파 그룹인 ‘축구외교 추진 의원연맹’의 회장인 에토 세이시로(衛藤征士郞) 중의원 부의장도 베이징을 경유한 평양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월드컵 예선에서의 관객수를 경기 개최국과 상대국이 협의해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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