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타이핑다오에 해병대 수준 병력 확충

타이완, 타이핑다오에 해병대 수준 병력 확충

입력 2011-09-27 00:00
수정 2011-09-27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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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사군도 영유권 강화 포석

타이완이 남중국해 난사(南沙·스프래틀리)군도내 타이핑다오(太平島)에 상륙작전에 대비한 전투력을 포함한 주둔 병력의 무장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다분히 중국의 침공에 대비하는 한편 남중국해 분쟁 와중에 영유권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이와 관련, 타이완 국방부의 양녠쭈(楊念祖) 차관은 지난 8월 미국 디펜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군이 타이핑다오에 한발도 못 내딛게 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타이완이 남중국해 정세 변화에 따라 타이핑다오 주둔 전력을 크게 높이고 있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해외판을 통해 2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타이완은 현재 내정부 해안순방서(해양경찰 격) 소속인 타이핑다오 주둔 병력의 무장 등을 군 해병대 수준으로 확충하고 있다. 타이완 군은 이를 위해 400㎜ 고사포와 M41 탱크, 120㎜ 박격포 등을 타이핑다오 주둔 병력에 제공해 사정거리를 섬 밖 2.5㎞ 해안까지 늘렸다.

내정부는 또 군과의 협의를 통해 타이핑다오 주둔 병사들을 해병대 자원자 가운데 뽑고, 해병대 정예훈련을 받도록 했다. 지난 6월초부터 이들이 기존 병사들을 대체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타이완은 타이핑다오 주둔 병력의 전력 확충과 함께 군용 활주로를 건설하는 한편 최근에는 태양광 발전시설 건설에 착수하는 등 난사군도에서 유일하게 점유하고 있는 타이핑다오 영유권 유지를 위해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타이완에서 남서쪽으로 1600㎞ 떨어져 있는 타이핑다오는 난사군도내에서 가장 큰 섬(면적 0.43㎢)으로 유일하게 담수가 자연 분출된다. 1946년 국민당 군이 ‘접수’한 이후 타이완이 실효지배하고 있다. 주둔 병력은 105명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2011-09-27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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