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보험업계 올해 최악의 한 해 될 듯”
미국 동부 지방을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린’으로 인한 피해가 약 7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메릴랜드주 실버 스프링에 본사를 둔 키네틱 애널리시스는 아이린이 수일내로 소멸할때까지 모두 70억달러의 손해를 발생시켜 보험업계에는 올해가 최악의 손해가 발생한 해 가운데 한해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28일 보도했다.
보험 전문가들은 아이린이 28일 오전 뉴욕에 도달할 시점에는 비록 열대성 폭풍으로 세력이 약화되기는 했지만 뉴욕과 뉴저지주의 동부 해안에는 비싼 부동산들이 많아 이번 허리케인으로 인한 피해의 대부분은 뉴욕과 뉴저지주에서 발생한 재산피해가 될것으로 분석했다.
보험정보연구소는 아이린으로 인한 피해액이 70억달러에 달한다면 이는 미 역사상 재산피해를 가장 많이 낸 10대 자연재해중 하나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현재까지 최다 피해액을 낸 자연재해는 2005년 뉴올리언스 등 미 남부 지방을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전미홍수보험에 의해 보상이 된 피해를 포함하지 않고도 450억달러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어 두번째 많은 피해를 낸 사건은 2001년 뉴욕의 월드 트레이드센터와 미 국방부를 공격한 9.11테러사건으로 230억달러의 피해가 발생했다.
또 1992년 220억달러의 재산피해를 낸 허리케인 앤드루 그리고 2005년 60억달러 상당의 재산피해를 낸 허리케인 리타도 최다 피해를 낸 10대 자연재해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재해관련 리스크를 정량화하는 업체인 ‘에큐캣’은 앞서 28일 허리케인 아이린이 캐롤라이나 지방에 끼친 보험상 손해액이 2억-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 보스턴 소재 ‘AIR 월드와이드’의 추정에 따르면 아이린이 미국에 상륙하기전 바하마, 푸에르토 리코, 도미니카 공화국 등 카리브해상 국가들에 끼친 피해액도 5억-11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 보험회사들은 지난 6월 허리케인 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중서부의 폭설과 남동부의 토네이도 등 수차례의 강력한 자연자해로 많은 피해보상금을 지급했고, 올해 허리케인이 평균 보다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계 부담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
보험회사들의 재정적 부담을 측정하는 ‘A.M.베스트 컴퍼니’는 지난주 발간한 미국 보험산업 관련 보고서에서 올해 자연재해 관련 피해액이 6월말 현재 270억달러로, 작년 상반기의 119억달러 그리고 작년 전체 피해액 196억달러를 이미 초과한 상태로, 전례없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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