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항 보안검사 갑자기 강화

中, 공항 보안검사 갑자기 강화

입력 2011-08-29 00:00
수정 2011-08-2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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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등 주요 도시 공항의 보안검사가 급격히 강화되면서 보안통과 시간이 지체돼 비행기를 타지 못하는 일마저 생겨나고 있다고 신경보(新京報) 등 현지매체들이 29일 보도했다.

중국 국가민항국은 28일 0시를 기해 각 공항에 보안을 강화하라고 지시했고 공항들은 즉각 보안등급을 2등급으로 올렸다.

이에 따라 승객들은 보안검사를 받을 때 신발을 벗고 허리띠도 풀어야 했다. 또 보안요원들은 조금이라도 의심이 들면 가방들은 직접 풀어헤쳐 내부를 살폈으며 투시기에 3-4 차례 통과시키기도 했다.

손톱깎이나 휴대용 다목적 공구는 물론이고 심지어 립스틱도 휴대 반입을 하지 못하게 하고 화물로 부치도록 했다.

보안이 강화되면서 통과시간이 지체돼 공항은 보안검사를 기다리는 승객들로 넘쳐났으며 일부 승객은 탑승시간을 맞추지 못해 비행기를 놓치기도 했다.

승객들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를 통해 비행기를 탈 계획이 있는 친지나 동료에게 보안통과에 시간이 오래 걸리니 최소한 출발 3시간 전에는 공항에 도착해야 한다고 소식을 전했다.

보안강화는 국내선과 국제선 모두에 적용됐다.

중국 당국은 공항 보안검사를 갑자기 강화토록 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웨이보 등 인터넷에서는 갑작스런 보안 검사 강화 이유에 대해 최근 신장(新疆) 자치구의 우루무치(烏魯木齊) 공항에서 지팡이칼을 숨겨 비행기에 타려던 시도와 여객기 자살공격 계획이 적발됐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보도했다.

명보는 신장 당국은 이미 이달 중순부터 공항 보안을 강화했으며 이번 보안 강화조치는 9월7일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루무치에서는 9월1일부터 5일간 ‘중국-유라시아 박람회’가 열릴 예정이다.

보안 검색이 강화된 가운데 28일 광저우 바이윈(白雲) 공항에서는 한 여성이 플라스틱 칼이 함께 들어 있는 월병 선물세트 상자를 들고 기내에 탑승하려다 보안 검색에 걸려 결국 이 상자를 따로 부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명보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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