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들이 중국에서 제조된 제품을 사고 지불하는 돈의 대부분은 중국 기업이 아닌 미국 기업에 돌아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15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의 연구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이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ㆍ중국 제조)’ 제품 하나에 지불하는 돈 1달러당 45센트가 수입비용으로 중국에 돌아가는 것으로 추산됐다.
나머지 55센트는 제품의 운송, 제품 판매를 위한 상점 임대, 판매직원들의 봉급, 제품 마케팅 비용, 소매업자 주주들에게 돌아가는 수익 등 미국 내에서 생산되는 서비스에 지불된다.
게다가 소매용 제품을 팔 때 미국 내 서비스에 돌아가는 몫도 중국 제품이 다른 외국 제품들보다 더 높다.
전체 수입품의 소매용 가격에서 미국 회사와 근로자들에게 돌아가는 돈은 달러당 36센트에 불과하지만 중국 제품의 경우 달러당 55센트다.
이는 미국이 중국에서 수입하는 물품의 종류와 다른 나라에서 수입하는 물품의 종류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의 저자인 갈리나 헤일과 바트 호비즌은 중국에서 주로 많이 수입하는 전자제품과 의류는 다른 수입품에 비해 소매 및 도매 마진이 높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소비자 지출은 소비자들이 직접 소비하는 최종재가 아니라 중간재를 통해서 중국으로 가기도 한다. 이는 미국에서 제품이나 서비스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중국산 부품 등을 사용하는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중간재와 최종재를 모두 포함해 수입품에 돌아가는 미국 소비자 지출의 비율은 전체의 13.9%이며, 이중에서도 중국 수입품에 돌아가는 비율은 전체 소비자 지출의 1.9%에 불과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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