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서 강물에 시신 던지는 영상 공개

시리아서 강물에 시신 던지는 영상 공개

입력 2011-08-03 00:00
수정 2011-08-0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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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영TV “반정부 시위대 소행”…유튜브에는 정반대로 설명돼

반정부 시위로 유혈 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에서 피범벅이 된 시신 여러 구를 강물에 던지는 충격적인 동영상이 공개됐다.

유튜브에 오른 이 영상에는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자들이 다리에서 시신을 한 구씩 강으로 내던지면서 원색적인 욕설을 내뱉는 장면이 들어 있다.

3일자 CNN 인터넷판은 이 영상에 대해 보도하면서 촬영 장소나 일시 등 영상의 진위를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유튜브에서 공개된 영상은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을 지지하는 무장 조직이 반정부 세력의 시신을 투척하는 장면이라는 설명이 붙어있다.

그러나 시리아 국영TV는 이와 정반대로 시신을 던지는 남자들이 반정부 시위대라고 보도했다. 또 문제의 화면이 하마의 오론테스 강에서 촬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마는 최근 탱크 포격까지 동원된 유혈 진압이 강도높게 진행된 곳이다.

익명을 요구한 반체제 인사도 국영TV의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서, 이라크에서 온 반정부 활동가들이 시리아 비밀경찰의 시신을 버리는 장면이라고 CNN에 말했다.

그는 이 영상때문에 무장 세력이 진압 대상이라는 정부의 주장에 힘이 실려 국제사회가 시리아 정부에 지속적인 압력을 행사하는데 주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그는 시위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반정부 세력 내부에 과격파가 있다는 것을 인식해 과격 투쟁에 반대하고 평화 시위를 고수하는 긍정적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국제위기그룹은 보고서에서 “시리아 유혈 사태로 숨진 사람의 대부분은 평화로운 시위대지만 일부 반정부 세력은 무장 상태”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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