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가톨릭 교회 아동 성추문으로 시끌

네덜란드 가톨릭 교회 아동 성추문으로 시끌

입력 2011-05-22 00:00
수정 2011-05-22 15:1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사제가 아동 성애 옹호 단체 이사로 활동

네덜란드에서 가톨릭 교회 사제가 성인과 아동의 성관계를 옹호하는 단체에 가입해 활동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네덜란드 가톨릭 교회와 살레지오수도회는 신부가 아동 성애를 옹호하는 단체에 참여했다는 최근 폭로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21일(현지 시각) 밝혔다.

네덜란드 살레지오수도회 고위 사제인 헤르만 스크롱크는 73세의 ‘판 B’라는 신부가 주인공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 맞다고 확인했다.

’판 B’ 신부는 ‘베레니깅 마르틴’이라는 단체에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이사로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체는 공공연하게 아동과 성관계를 옹호했으며 설립자는 아동 포르노를 소지한 혐의로 지난 3월 경찰에 체포돼 세상을 시끄럽게 했다. 불법 단체는 아니지만 사람들은 비윤리적이라고 여기고 있다.

네덜란드 언론은 스크롱크 역시 조사 대상이라고 전했다.

스크롱크는 ‘판 B 신부’의 아동 성애 취향과 베레니깅 마르틴의 회원이라는 사실, 심지어는 ‘판 B 신부’가 공공장소에서 알몸을 드러내 경찰에 적발돼 벌금까지 물었다는 전력을 다 알고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스크롱크는 기자들에게 “살레지오수도회에서 쫓아낼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네덜란드를 관할하는 벨기에 살레지오수도회 수장인 조스 클라에스는 TV에서 이 둘이 당연히 처벌받아야 한다고 여기지만 사실 확인이 먼저라는 견해를 밝혔다.

네덜란드 가톨릭 교회 대변인은 “충격적인 일”이라며 교회는 성인과 아동의 성관계는 절대 용인하지 않는다고 못박고 살레지오수도회가 문제 해결에 소극적이면 로마 교황청이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신도 400만명을 거느린 네덜란드 가톨릭 교회는 지난해 이웃나라 독일 가톨릭 교회 내에 성추문이 불거지자 독립적인 조사 위원회를 만들어 성추문에 관한 광범위한 조사 활동을 벌이는 중이다.

한편 이탈리아 언론은 리카르도 세피아라는 가톨릭 사제가 16세 소년에게 코카인을 주고 성추행했다가 체포됐으며 구치소에서 에이즈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반응까지 보였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