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동결자산 1억8천만달러 반군에 제공할 듯반군, 카다피 ‘정당한 공격목표’ 주장
미국을 방문 중인 리비아 반군 대표기구 과도국가위원회(NTC)의 핵심지도자 마흐무드 지브릴 일행이 백악관을 찾아 톰 도닐런 국가안보보좌관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12일 발표했다.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도닐런 보좌관이 13일 오후 백악관에서 지브릴을 비롯한 NTC 대표단과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번이 NTC 사무국 의장인 지브릴 박사의 첫 공식 방미”라고 지적했다.
지브릴이 버락 오마바 미국 대통령을 면담하는 것은 반군 대표단의 일정에 포함돼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번 방문 목적에 대해 미국민에게 “우리의 꿈과 비전이 민주적인 리비아를 건설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오랫동안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에 반기를 들어온 지브릴은 전날 존 케리 미 상원 외교위원장을 만났다.
케리 외교위원장은 카다피의 동결자산을 리비아 반군 지원을 위해 활용하는 내용의 법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브릴은 미 법안에 따라 동결자산 가운데 약 1억8천만달러가 반군에 지원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지브릴과 별도로 유럽으로 날아간 NTC의 무스타파 압둘 잘릴 위원장은 12일 런던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만난 뒤 카다피가 ‘나토의 정당한 공격목표’라고 강조했다.
잘릴 위원장은 “카다피는 리비아군의 총사령관이고 모두에게 싸우라고 부추기고 있기 때문에 우린 그가 정당한 표적이라는 명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캐머런 총리는 잘릴 위원장과의 회담에서 영국은 국가위원회를 ‘적법한 정치적 대화상대’로 인정할 것이라고 밝히고 런던에 국가위원회의 사무소를 개설할 것을 제안했다.
독일 외교부도 이날 반군 거점인 벵가지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노스캐롤라이나의 해병대 기지를 시찰한 자리에서 미국이 카다피 친위군에게서 리비아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한 군사작전을 전개하면서 지금까지 7억5천만달러의 비용을 지출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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