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총리 “리비아 사태로 바빠서”…재판 불출석

伊총리 “리비아 사태로 바빠서”…재판 불출석

입력 2011-03-22 00:00
수정 2011-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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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리비아 사태를 이유로 21일 밀라노 법원에서 재개된 위증교사 혐의에 대한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번 재판은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1990년대에 열렸던 2건의 부패 혐의에 관한 재판에서 유리한 증언을 해주는 대가로 영국인 조세 전문 변호사 데이비드 밀즈에게 60만 달러를 제공한 혐의에 관한 것으로, 당초 베를루스코니의 변호사는 총리가 직접 법원에 출석해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베를루스코니의 변호인단은 총리가 이날 서방의 군사개입이 본격화된 리비아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 각료회의를 주재해야 한다며 궐석재판을 진행해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법원에 보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위증교사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으며, 이날 밀라노 법원 주변에는 총리의 지지자 수십 명이 사법부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이탈리아 뉴스통신 안사(ANSA)가 전했다.

법원은 변호인단의 요청에 따라 오는 5월과 6월, 7월에 총 8차례에 걸쳐 심문을 진행하기로 일정을 조정했다.

앞서 밀라노 법원은 지난 2009년 10월 위증 대가로 거액을 받은 혐의를 확정, 밀즈 변호사에게 4년6개월 형을 선고했으나, 베를루스코니 총리에 대한 재판 절차는 고위 선출직의 재판 출석을 면제한 법률이 지난 1월 부분위헌 판결을 받을 때까지 중단됐었다.

이와는 별도로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지난해 2월부터 5월까지 당시 미성년자이던 10대 모로코 출신 벨리댄서 카리마 엘-마루그(일명 루비)와 성매매를 한 혐의에 대한 재판은 내달 6일 시작되며, 다른 2건의 세금 사기 등 부패혐의에 관한 재판도 예정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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