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앞선 우주기술이 땅 밑에서도 빛났다. 미 항공우주국(나사)은 칠레 북부 산호세 광산 붕괴현장에서 진행된 33명의 매몰 광부 구조작업에서 결정적 역할을 해내며 존재감을 한껏 과시했다.
이미지 확대
닫기이미지 확대 보기
●비타민D 섭취 등 조언
국제우주정거장(ISS) 같은 고립된 환경에서 대처하기 위한 노하우와 맞춤형 기술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50㎡ 남짓한 밀폐 공간에 갇혀 있는 광부들에게 알맞은 조언을 해줄 수 있었다.
또 외과의사와 심리학자 등으로 구성된 나사 소속 전문가팀은 현장에서 광부들이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도움을 줬다. 예컨대 장기 생존을 위해 수면 조절이 가장 중요하고 햇빛이 없는 지하공간인 만큼 비타민D 섭취를 충분히 하라는 조언을 건넸다.
●구조캡슐 ‘피닉스’ 기술도 제공
세계인의 눈길을 사로잡은 구조캡슐 ‘피닉스(불사조)’도 미국의 항공 우주 기술이 담긴 장비였다.
피닉스는 13일(현지시간) 지하 622m까지 수차례 오가며 매몰 광부를 한 명씩 땅 위로 태우고 올라왔다. 지름 54㎝, 높이 2.5m, 중량 250㎏인 이 첨단 구조 장비는 칠레 해군이 나사의 도움을 받아 고안했다. 광부들이 캡슐 탑승 6시간 전부터 공급 받은 특수 고칼로리 영양액도 우주인용 식단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2010-10-14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