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 악재 될라” 백악관 촉각

“중간선거 악재 될라” 백악관 촉각

입력 2010-10-05 00:00
수정 2010-10-05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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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테러 위협에 비상이 걸리기는 백악관도 마찬가지다. 지난주 유럽에 대한 알카에다의 테러 기도 첩보를 처음 보고받은 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시시각각 외교안보팀과 구수회의를 갖는 등 직접 상황을 챙기고 나섰다.

정치전문지 폴리티코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유럽 테러 위협 문제로 지난 1일 밤과 2일 아침 연달아 안보팀과 회의를 갖고 유럽 일대의 테러 가능성을 점검했다. 3일 아침에도 브리핑을 받았다.

오바마 대통령과 별개로 2일 밤에는 피트 라우스 비서실장 대행이 관계부처 장관, 국가안보회의(NSC) 주요 인사들과 전화회의를 가졌다. 존 브레넌 백악관 테러담당 보좌관이 최신 정보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여행주의령 발표에 대해 설명하는 등 긴박하게 돌아갔다.

이어 3일 오전 니컬러스 샤피로 백악관 부대변인은 출입기자들에게 국무부의 유럽 여행주의령 발표 과정에 대통령이 얼마만큼 적극 관여했는지를 설명하는 이메일을 이례적으로 보냈다. 샤피로 부대변인은 이메일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유럽 테러 위협과 관련된 정보를 실시간으로 보고받고 있으며, 테러 음모를 분쇄하기 위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해 미국민을 보호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도 아닌 유럽에 대한 테러 위협에 이처럼 총력 대응을 지시한 것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 발생한 항공기 테러 기도 사건의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더욱이 중간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자칫 이번 테러 위협에 안이하게 대처했다가는 공화당과 보수 진영의 거센 공세 속에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위기의식도 엿보인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2010-10-0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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