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노동당 이번엔 재무장관 부부대결

英노동당 이번엔 재무장관 부부대결

입력 2010-10-01 00:00
수정 2010-10-0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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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자리를 놓고 형제가 맞붙었던 영국 노동당이 이번에는 예비내각 재무장관직을 놓고 부부가 경쟁을 벌이면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고 영국 언론들이 30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이베트 쿠퍼(왼쪽) 전 예산담당 장관과 에드 볼스(오른쪽) 전 초중등교육장관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두 사람 모두 재무장관 후보로 손색이 없는 데다 놀라울 정도로 이력이 겹친다. 둘 다 옥스퍼드대학과 하버드대학을 졸업했고 아내는 인디펜던트, 남편은 파이낸셜타임스에서 기자로 일했다. 노동당 집권 당시 재무부에서 일했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현재 좀 더 유리한 위치는 아내 쪽이다. 에드 밀리밴드 신임 당대표가 ‘쿠퍼 재무장관’을 원한다는 것. 과거 노동당 집권 시기 정부 정책에 비판적인 밀리밴드 대표는 고든 브라운 전 총리의 최측근인 볼스 전 장관을 달가워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에드 볼스 전 초중등교육장관은 전날 열린 의원총회에서 예비내각 교육장관 자격으로 연설하면서도 내용 대부분을 경제 문제에 할애하며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당대표 경선에서 동생에게 패한 데이비드 밀리밴드 전 외교장관은 예비내각에 참여하지 않고 백의종군하기로 했다. 그는 29일 “나와 가족, 노동당을 위해 예비내각 각료직에 나서지 않겠다.”면서 “당을 위해서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 당대표가 된 동생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의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2010-10-01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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