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는 색’ 자동차 사면 도난 우려 없다고?

‘튀는 색’ 자동차 사면 도난 우려 없다고?

입력 2010-08-01 00:00
수정 2010-08-01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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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도둑들은 차분하고 보수적인 색깔의 자동차를 노린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끈다.

31일 토론토 스타 보도에 따르면 최근 네덜란드에서 발표된 보고서는 자동차의 색깔에 자동차 절도범들이 점점 더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절도범들은 검은색, 은색, 파란색 등 평범한 색깔의 자동차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핑크색 자동차라면 어떨까? 아무도 그 차를 훔치지 않는다. 그밖에 도난 우려가 적은 차는 빨강, 노랑, 보라 등 미묘한 색상의 자동차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리는 차 색깔은 보수적인 취향의 색이다. 선호도는 은색, 검은색, 흰색, 회색, 파란색 순으로 판매되는 차량의 86%를 차지한다.

보고서를 작성한 네덜란드 틸버그대의 범죄경제학자 벤 폴라드 교수는 “지난 15년 동안 자동차 색깔이 자동차 도난 요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배나 늘었다”며 “네덜란드와 캐나다에서 이런 현상이 확인되고 절도수법도 더욱 전문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동차 도난방지장치가 정교하게 개발되면서 즉흥적인 차도둑들은 거의 자취를 감췄다고 말했다.

이제 자동차 절도는 범죄조직의 활동무대가 됐다. 절도범들은 주택 안으로 침입해 자동차 열쇠를 훔치거나 주차된 자동차를 통째 견인해 가는 대담한 행각도 벌인다. 그들이 범행대상으로 물색하는 유일한 기준은 대중적인 색상의 차량이다.

북미나 유럽의 범죄조직이 훔친 차의 최종 목적지인 중동과 아프리카, 아시아 지역에서는 아무도 핑크색 차를 사지 않는다.

폴라드 교수는 연구기간 네덜란드에는 모두 109대의 핑크색 자동차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는데 놀랍게도 도난당한 차는 한 대도 없었다.

노란색 차도 도난당할 위험이 40% 적다. 그러나 이는 노란색 차들이 적기 때문이 아니라 색상 때문이라고 폴라드 교수는 강조했다.

토론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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