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행 항공 마비…대체노선도 ‘별따기’

유럽행 항공 마비…대체노선도 ‘별따기’

입력 2010-04-19 00:00
수정 2010-04-1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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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로 인천국제공항에서 유럽으로 가는 대부분 항공편이 결항돼 대체노선이나 대체 교통수단을 통한 유럽행도 ‘하늘의 별따기’ 수준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19일 항공 및 여행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에서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네덜란드 암스테르담,독일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대도시로 가는 국내외 항공사의 직항 노선은 모두 운항이 취소됐다.

 이 때문에 급한 일정이 있는 일부 여행객은 다른 지역을 경유해 이들 대도시로 들어가는 방안을 모색해야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비행기 운항이 가능한 유럽의 다른 도시로 가는 항공권이 거의 매진된 데다 항공권을 구하더라도 최종 목적지까지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환승공항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도 현재 운항 중인 유럽행 노선은 그리스 아테네와 터키 이스탄불 등 2개에 불과하다.

 에미레이트항공이 하루 한차례 인천공항-두바이공항 노선을 운항하고 있어 두바이를 경유해 이들 지역으로 이동한 뒤 육로를 통해 다른 대도시로 갈 수는 있지만 자리가 없어 일주일은 기다려야 한다.

 이 항공사 관계자는 “두바이에서 아테네와 모스크바로 비행기가 뜨고 있지만 자리가 모두 매진돼 이번 주말까지 예약이 어렵다”고 말했다.

 다른 외국항공사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일본항공의 경우 이날 오후에 출발해 나리타공항에서 하루 숙박한 뒤 20일 모스크바로 가는 항공편 예약이 가능하지만 모스크바에 내린 뒤 최종 목적지까지 가는 열차나 버스 등 육로 교통수단이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 여행사를 통해 유럽행 항공권을 구하기도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

 하나투어는 “다른 나라 공항에서 환승해 유럽으로 가는 비행기가 있지만 해당 비행기도 상황에 따라 결항될 가능성이 있어 유럽쪽은 아예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세중투어몰 관계자도 “그동안 못 간 승객이 많아 항공사들이 당분간 예약을 받지 않는 상황”이라며 “아테네나 모스크바에 내려도 기차표를 구하기 쉽지 않고 차량을 빌리는 값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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