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취업시즌/최용규 논설위원

[길섶에서] 취업시즌/최용규 논설위원

입력 2011-10-13 00:00
수정 2011-10-13 01:1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명문 토론토 대학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했다. 졸업성적도 우수하다. 영어는 물론 중국어, 스페인어까지 구사한다. 국내 기업 2곳에서 인턴십을 했고, 이탈리아 문화재 보호 국제봉사활동 경험도 있다.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을 스펙이다. 그러나 고교 선배는 모그룹에 입사원서를 낸 딸내미 걱정에 낯빛이 밝지 않다. 이번에 안 되면 재수를 시켜서라도 그 회사에 넣겠단다. 취업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은 화려한 스펙인데 그게 아닌 모양이다. 밥을 먹다 말고 “대기업 들어가기 힘들어….”라고 독백처럼 내뱉는다. 이 풍경은 “요즘 우수한 자원이 많다.”는 어느 최고경영자의 말과 묘하게 오버랩된다.

대기업들이 하반기 공채를 실시하고 있다. 유연한 사고와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인재들이 많단다. 이는 국가나 기업으로 보면 큰 자산이다. 소수인 이들은 신자유주의의 과실을 향유할 것이다. 그러나 패배했다고 방치할 수는 없다. 신자유주의 종말을 알리는 징조가 미국과 유럽에서 나타나고 있다.

최용규 논설위원 ykchoi@seoul.co.kr

2011-10-13 3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