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경영 특집] 한화, 상생은 생존…217개 복지시설 태양광설비 지원 ‘해피선샤인’

[상생경영 특집] 한화, 상생은 생존…217개 복지시설 태양광설비 지원 ‘해피선샤인’

이은주 기자
이은주 기자
입력 2017-12-28 17:36
수정 2017-12-28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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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경영’이 우리 사회의 화두로 등장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13년 전이다. 당시 정부는 2006년을 ‘대기업·중소기업 상생협력 정착의 해’로 지정했다. 초기 상생은 대기업이 하청업체에 주는 일종의 시혜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고 노사가 똘똘 뭉치지 않으면 살아가지 못하게 되면서 상생은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이 됐다.

심지어 최근에는 국가 경쟁력을 좌지우지하는 ‘혁신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한다. 대기업들은 공존을 위해 상생펀드를 조성하고 특허 무상 지원, 우수 인재 채용 및 교육, 물품대금 현금지급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일부에선 성과급을 하청업체와 나누는 모습도 보인다. 최근에는 노사 생산 공동체를 넘어 사회취약계층에게도 온기를 전하는 나눔경영 또한 확산되는 추세다. 주목할 만한 상생경영 사례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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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직원들이 지난달 ‘해피선샤인 캠페인’의 일환으로 경북 구미 하늘어린이집에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하고 있다. 한화그룹 제공
한화그룹 직원들이 지난달 ‘해피선샤인 캠페인’의 일환으로 경북 구미 하늘어린이집에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하고 있다.
한화그룹 제공
한화그룹의 사훈은 ‘신용과 의리’다. 글로벌 기업의 사훈치고는 촌스럽다는 평가도 있지만, 이런 사훈에는 ‘혼자 빨리’가 아닌 ‘함께 멀리 간다’는 철학이 담겨 있다. 한화그룹이 지역사회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꾸준하고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대표적인 것이 그룹의 주력 사업인 태양광을 사회 공헌에 접목한 ‘해피선샤인 캠페인’이다. 복지시설 등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무상으로 기증하고 절감된 전기료를 다른 복지 서비스에 활용한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것은 물론 복지 시설의 에너지 자립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지원 대상은 전국의 종합복지관, 지역아동센터 등 복지기관이다. 사회적기업 등 공익성을 갖춘 개인 및 시설 등이 포함된다. 참전유공자 주택과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규제를 받는 군부대 인근 마을의 복지시설 또한 보훈 차원에서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한화는 ‘해피선샤인 캠페인’을 통해 2011년부터 7년간 총 217개 복지시설 등에 1527㎾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지원했다. 881t 이상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소시켜 20년 된 소나무 약 30만 그루 이상을 심는 효과를 만들었다는 게 한화 측의 설명이다. 올해는 지원 대상 37곳을 선정했다. 총발전용량은 252㎾로 일반 주택 80여 가구가 사용하는 전기용량에 해당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설치공사부터 인근 지역 한화 임직원들과 함께해 일회성이나 시혜적 프로그램이 아닌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나눔 활동으로 이어 가려고 한다”면서 “철저한 사후관리로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프로세스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는 중국 후베이성 위양관쩐초등학교, 칭하이성의 시에거우샹 희망학교 등 해외에서도 지붕형 태양광 발전 설비를 무상으로 설치했다. 최근에는 사막화 방지를 위해 중국 닝샤자치구 내 마오쓰 사막에 5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한화 태양의 숲 6호’를 조성하는 등 국내외에서 친환경 가치 창출에 적극적이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2017-12-2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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