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4만명 줄었는데 대출은 11% 증가

자영업자 4만명 줄었는데 대출은 11% 증가

장진복 기자
장진복 기자
입력 2019-09-03 22:18
수정 2019-09-04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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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음식·도소매업 대출 많이 늘어
산업 구조조정 겪은 울산·경남 급증
경기부진에 연체율 상승 ‘부실 우려’


올 1분기 자영업자 수가 4만명 줄어든 반면 자영업 대출은 1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가 더 악화되면 업황이 부진한 업종을 중심으로 자영업 대출 부실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636조 4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2% 늘어났다. 여기에는 개인사업자 대출과 자영업자들이 받은 가계대출이 포함된다. 불어난 자영업 대출과 다르게 자영업자 수는 1분기 552만명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4만명 줄었다. 지난해 역시 자영업자가 4만 4000명 줄어든 반면 대출은 13.7% 증가했다.

특히 올 들어 도소매, 숙박·음식업의 대출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의 산업별 대출금 자료에 따르면 1분기 숙박·음식업과 도소매업 대출은 1년 전보다 11.4% 늘었다. 2분기에는 12.0% 증가하며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9년 1분기 이후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2분기 숙박·음식업 대출은 울산(24.0%), 경남(14.6%), 경북(13.5%), 전남(13.3%) 지역을 중심으로 급증했다. 산업 구조조정을 겪은 지역의 실직자들이 진입 장벽이 낮은 음식점 개업에 몰린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최근 자영업자 업황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연체율마저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은행 개인사업자 대출 업종별 연체율을 살펴보면 숙박·음식업은 그동안 0.3%대를 이어 오다 1분기 들어 0.43%로 상승했다. 도소매 대출 연체율 역시 지난해 4분기 0.40%에서 0.45%로 올랐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지난달 31일 “업황이 부진한 음식·숙박업, 도소매 같은 업종을 중심으로 연체 흐름이 상승하고 있다”며 “경기가 더 나빠지면 업황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는 “업황 부진 속 대출이 늘어났다는 것은 자영업자들이 ‘버티기’에 들어갔다는 것”이라며 “상황이 더 나빠진다면 자영업자의 사업자금 대출만이 아니라 이들의 가계대출까지도 영향을 받게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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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2019-09-04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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