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한 수입차… ‘안방 사수’ 속도 내는 국산차

주춤한 수입차… ‘안방 사수’ 속도 내는 국산차

박재홍 기자
박재홍 기자
입력 2015-08-12 23:18
수정 2015-08-13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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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車 판매량 12.7% 감소

국내 완성차 업계가 신차와 공격적인 마케팅을 앞세워 내수시장 지키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현대·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5사는 신차와 상품성을 개선한 기존 모델을 앞세워 하반기 점유율 확대에 더욱 공격적으로 나선다는 전략이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국내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국내 완성차 업계는 13만 1795대를 판매해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데 반해 수입차는 2만 3104대를 팔아 전월 대비 12.7%가 줄었다. 월별 점유율 역시 국산차가 85.3%로 전월 83.5%에서 2% 포인트 가까이 늘었다. 반면 수입차는 전월 16.5%에서 14.7%로 하락했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7월 시장점유율 68.9%를 기록하면서 지난 4월 이래 3개월 만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특히 기아차는 7월 내수 점유율 30.7%를 기록하며 이 같은 상승세를 주도했다. 지난 7월까지 올 누적 판매에서도 기아차는 29만 784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4%가 늘어났다.

지난달 기존 모델에서 상품성을 개선해 지난 7월 3년 만에 판매 1위를 기록한 ‘싼타페 더 프라임’으로 재미를 본 현대차는 하반기 베스트셀링 모델인 준중형차 아반떼 신형을 내놓으며 반전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2010년 5세대 모델 이후 5년 만에 출시되는 신형 아반떼는 현대차의 대표 베스트셀링 모델인 만큼 내수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현대차의 실적 반전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현대차는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도 신형 K5에 이어 준중형 SUV 스포티지의 풀체인지 모델을 5년 만에 내놓으며 인기몰이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출시한 신형 카니발과 쏘렌토에 이어 스포티지까지 이어지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및 레저용차량(RV) 라인업을 완성해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 가겠다는 전략이다.

쌍용차 역시 역대 최대 내수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며 국산차 판매를 이끌었다. 쌍용차는 지난 7월 누적 판매 5만 3620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판매량이 36.6% 증가했다.

한국GM은 경차인 ‘더 넥스트 스파크’에 이어 대형 세단인 임팔라를 국내에 출시하며 시장 확대에 나섰다. 미국 생산량을 국내에 들여와 판매하는 임팔라는 미국 현지보다 국내 판매가격을 낮게 책정하며 공격적으로 국내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나섰다.

업계에서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들이 주춤한 틈을 타 하반기에는 더 공세적으로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2015-08-13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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