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최고 투자처…중국은 거품 우려
뉴욕 증시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 기준으로 올해 6% 가량 상승하는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CNN 머니는 전문 투자자 20명을 상대로 조사해 25일 그 결과를 보도했다.
이 조사결과, S&P500 지수는 연말에 2,183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금보다 약 3% 높은 수준이며 올해 전체로는 지난해보다 6% 가량 상승하는 것이라고 CNN 머니는 설명했다.
CNN 머니는 S&P500 지수가 2013년에 30% 뛰는 등 2009년 5월 이후 3배 이상 상승했다고 전했다.
올해 S&P500 상승폭 둔화는 달러 강세와 낮은 유가, 전 세계 주요 지역 성장 부진 등으로 기업실적이 크게 개선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US 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테리 샌드번 수석 주식 전략가는 CNN 머니에 “경기가 개선돼야 기업 수익성이 높아지며, 주가도 더 오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CNN 머니는 미국 경제 전망은 밝다면서 주택과 소비 지표 등은 모두 2분기 성장이 탄력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은 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라는 긍정적 측면과 주식 등 위험 자산 투자를 부추겨온 저렴한 자금 공급의 중단을 의미하는 양면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CNN 머니 조사에 응한 투자자들은 그러나 거품을 크게 우려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샌드번은 “투매나 조정으로 이어지는 통상적인 거품 장세의 기미는 없다”면서 “투자의 과다한 낙관도 감지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유럽에 대해서도 여전히 낙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헤네시 펀드의 브라이언 피어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CNN 머니에 “그리스 사태의 부담이 있지만 유로 지역은 여전히 투자 가능성이 큰 곳”이라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의 금융완화 기조가 이어지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반면, 일본과 중국에 대한 시장 기대감은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SEI의 제임스 솔로웨이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CNN 머니에 “일본은 증시 밸류에이션과 공격성, 통화 완화 기조, 기업 거버넌스 개선 움직임 등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을 주요 투자처로 계속 꼽고 있다면서 닛케이 지수가 올해 들어 20%밖에 상승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은 증시가 “이미 뜨겁다”면서, 이 때문에 거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CNN 머니도 조사 대상 투자자 가운데 누구도 중국을 최고 투자처로 꼽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25일 채권 수익률 회복이 미국 주가 상승을 견제하는 요소라면서, 이 추세가 기업 채권에까지 확산하면 투자자가 주식에서 채권으로 본격적으로 갈아탈 수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런던 소재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존 히긴스 선임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시장이 정상화되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증시가 연준의 금리 인상 충격을 무난히 견뎌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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