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샘 근무자, 담배 끊기 어렵다…금연 실패 확률 3.3배”

“밤샘 근무자, 담배 끊기 어렵다…금연 실패 확률 3.3배”

김태이 기자
입력 2019-09-01 10:50
수정 2019-09-01 10:5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야간에 근무하는 20~30대, 10명 중 9명 금연 실패

야간에 근무하는 남성의 금연 실패 확률이 주간 근무자의 3.3배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밤에 근무하는 20~30대 젊은 남성은 10명 중 9명이 담배를 끊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김형렬·명준표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07~2015년) 자료를 활용해 평생 1회 이상 금연 시도 경험이 있는 남성 근로자 4천927명의 응답을 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연구진은 남성 근로자를 19~40세 군과 41~60세 군으로 나눈 뒤 근무 형태(주간·저녁·야간·교대)에 따른 금연 실패율을 비교했다.

그 결과 모든 연령대에서 야간 근무자의 금연 실패율이 높았다. 외부 요인을 모두 보정한 결과 야간에 고정 근무하는 남성의 금연 실패율은 주간 근무 남성의 3.3배에 달했다.

19~40세 야간 근무자의 금연 실패율이 90.4%로 가장 높았다.

반면 41~60세 중장년층 주간 근무자 금연 실패율은 45.6%로 나이·근무 형태를 통틀어 가장 낮았다.

단 중장년층에서도 야간에 근무하는 남성의 금연 실패율이 73.2%로 같은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연구진은 야간 근무자의 금연 실패 원인으로 업무 특성에 따른 사회적 관계 단절, 수면 부족 등을 꼽았다.

김 교수는 “야간 근무자들은 주간 근무자보다 금연하기 어려운 조건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며 “(가족, 친구 등) 사회적 관계가 단절되면서 담배를 끊는데 필요한 정서적 지지가 부족해지는 게 원인 중 하나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인 야간 근무로 인해 질 높은 수면이 어려워지는 것도 하나의 요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개 수면이 부족해지면 체내 생체리듬이 교란돼 중독 의존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 결과는 ‘직업의학과 독성학’(Journal of Occupational Medicine and Toxicology, 8월 5일자)에 게재됐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