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삼성물산 합병 찬성으로 2천356억원 투자손실

국민연금, 삼성물산 합병 찬성으로 2천356억원 투자손실

입력 2017-10-18 14:44
수정 2017-10-1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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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춘숙 “문제점 드러났는데 내부 감사 안하고 관련자 승진시키기도”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으로 현재까지 2천356억원의 투자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춘숙(더불어민주당)이 국민연금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5월 26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발표 이후 지난 16일까지 국민연금이 관련 투자에서 본 손해는 2천356억원에 이른다.

국민연금이 합병 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된 삼성물산에서 본 손실은 직접투자에서 1천46억원, 위탁투자에서 1천310억원이었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 3월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국민연금이 최소 1천388억원의 손해가 예상되는데도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으로 보이는 삼성물산-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밝힌 바 있다.

특검은 당시에 합병 시너지 효과를 조작한 분석자료가 국민연금의 찬성투표를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박근혜 정부 시절 국민연금이 잘못된 방법으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하는 바람에 1인당 월평균 수급액 36만3천원을 기준을 할 때 64만9천명에게 줄 수 있는 소중한 노후보장자금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도 국민연금은 합병 관련 감사원 감사를 받았다는 이유로 내부 감사를 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관련 재판에서 합병에 부당하게 개입한 것으로 언급된 직원을 승진시키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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