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채권단 요구안 사실상 거부…금호타이어 매각 불투명

박삼구, 채권단 요구안 사실상 거부…금호타이어 매각 불투명

입력 2017-06-09 15:57
수정 2017-06-0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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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표권 20년 의무사용에 사용 요율도 채권단의 2.5배로 역제안‘추가 협상’ 또는 ‘매각 무산’ 갈림길…산은 “제안 수용여부 더블스타가 결정”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요구한 상표권 사용안을 사실상 거절한 입장을 내놓음에 따라 향후 매각 절차가 불투명해졌다.

금호산업은 9일 이사회를 열고 ▲ 사용기간 20년 보장 ▲ 매출액 대비 0.5% 사용 요율 ▲ 독점적 사용 ▲ 해지 불가 등을 조건으로 상표권 사용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금호타이어 채권단과 중국의 더블스타가 매각종결 선결 요건으로 제시했던 ‘상표권의 5+15년 사용, 사용 요율 0.2%’와 거리가 멀다.

더블스타는 5년간 금호타이어의 상표권 사용을 보장하고 추가로 15년 더 사용하되 사용계약은 자유롭게 해지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달리 박 회장 측은 상표권을 의무적으로 20년간 사용하라고 역제안을 했다.

사용 요율의 입장차도 크다. 박 회장 측의 제안은 더블스타 요구안의 2.5배가 된다.

금호타이어의 연간 매출액이 3조원가량이므로 박 회장 측의 제안대로라면 더블스타는 매년 150억원씩 20년간 모두 3천억원을 금호산업에 줘야 한다.

산업은행은 다음주 초 주주협의회를 열고 박 회장 측의 제안을 공유하고 향후 입장을 정할 계획이다.

박 회장 측의 제안을 받아들일지 여부는 더블스타가 결정할 몫이지만 현재로써는 이 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결국 금호타이어 매각은 추가 협상이냐 무산이냐의 갈림길에 섰다.

더블스타가 채권단에 추가 협상을 요구해 채권단이 수정 제안을 제시할 수가 있다.

그동안 상표권 사용 불가 입장을 밝힌 박 회장 측이 조건부 허용으로 한발 물러선 만큼 협상의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

매각협상 종결일이 9월 23일이어서 시간적 여유도 있다.

변수는 채권 만기 연장에 대한 채권단의 합의다. 현재 주주협의회에 6월 말 만기 채권 1조3천억원을 9월 말로 연기하는 안이 부의된 상태다.

채권은행은 이달 15일까지 만기 연장안에 대한 입장을 산업은행에 회신해야 한다.

상표권 협상이 진행되더라도 협상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채권은행이 만기 연장에 부동의할 수 있어 상황이 악화할 소지가 있다.

더블스타가 추가 협상 대신 수용 불가를 선택하면 매각은 무산된다. 상표권 사용은 매각종결을 위한 선결 요건이어서 이 요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더블스타는 아무런 패널티 없이 매매계약을 취소할 수 있다.

이럴 경우 금호타이어의 앞날은 더욱 불투명해진다. 금호타이어는 올 1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을 했다. 중국 법인은 유동성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새 주인 찾기에 실패한 금호타이어에 대해 채권단이 채권을 추가로 연장하거나 자금을 더 투입하는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

결국 매각이 무산되면 자체 생존이 어렵게 돼 법정관리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금호산업의 제안을 수용할지는 더블스타가 결정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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