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사장 “올 흑자전환 못 하면 사퇴 용의”

대우조선 사장 “올 흑자전환 못 하면 사퇴 용의”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입력 2017-03-24 22:48
수정 2017-03-24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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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립 “몇 차례 약속 어겨 양치기 돼… 주인 찾기 통한 ‘빅2’ 재편 고려할 것”

“그동안 몇 차례 약속했던 흑자 전환을 지키지 못해 ‘양치기 소년’이 됐지만 올해는 꼭 흑자를 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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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중구 을지로 대우조선해양 사무소 대강당에서 정성립(왼쪽 두 번째) 사장과 임원들이 기자간담회에 앞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제공
24일 서울 중구 을지로 대우조선해양 사무소 대강당에서 정성립(왼쪽 두 번째) 사장과 임원들이 기자간담회에 앞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제공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24일 서울 중구 을지로 사무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흑자 전환 여건이 마련됐다”면서 “흑자 전환이 되지 않을 경우 책임지고 물러날 용의도 있다”고 강조했다. 2015년 10월 4조 2000억원의 공적자금 지원을 받은 대우조선은 또다시 유동성 위기가 발생해 23일 2조 9000억원의 신규 자금지원이 결정됐다.

정 사장은 흑자 전환의 근거로 “부실 해양프로젝트 원가 투입이 완료된 상황에서 양질의 수주 잔량이 남았고 상선 및 특수선 중심의 사업구조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올해 2월 기준으로 수주 잔량 108척 중에서 50척이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재기화 설비(LNGC-FSRU)로 척수 기준으로 약 46%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추가 자구 계획에 대해 정 사장은 “기존에 발표한 자구안 이외에는 추가로 매각하거나 할 것이 없다”면서 “이제 최종적으로 남은 것은 인적 자구계획뿐인데 인건비와 관련해 노조와 합의해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무조정에 대해 국민연금 등 투자가들이 반발하는 것에 대해선 “대우조선이 대응할 방안은 정공법밖에 없다”면서 “지금부터는 채권자를 만나 회사의 입장을 이야기하고 설득해야 한다. 출자전환되는 주식의 가치를 높여 9월 재상장 후 투자자들의 손실을 최소화하겠다”고 답했다. 앞으로 경영 방향에 대해 정 사장은 “작고 단단한 회사로 만들겠다”면서 “주인 찾아주기를 통해 ‘빅2’ 재편을 고려한 경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2017-03-2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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