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탄도미사일 발사…증시영향 ‘제한적’ 불구 주시해야

北 탄도미사일 발사…증시영향 ‘제한적’ 불구 주시해야

입력 2017-02-12 14:41
수정 2017-02-1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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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대북 강경대응 빌미 제공…한반도 긴장고조는 우려요인

북한의 12일 탄도미사일 발사가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과 관련, 과거 사례로 볼 때 제한적이겠지만,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강경 대응과 한반도 긴장 고조 가능성 등 정세변화를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자체보다는 향후 미국 등 국제사회의 대응과 그에 따른 한반도 정세변화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이 나왔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요격하겠다는 등 강경 발언을 해 왔다”며 “이번 도발이 트럼프 정부의 대북정책이 강경 일변도로 갈 수 있는 빌미를 준다는 점은 부담스러운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단기적인 영향은 제한적일지라도 사후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미국 등 국제사회의 대응과 남북 간 긴장관계 악화 등은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용구 연구원은 “북한의 일상적 도발에 대한 ‘학습효과’로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며 “연평도 포격과 같은 국지적인 도발도 증시에 미치는 파문이 길지 않았고 환율 영향도 미미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과거 사례를 보더라도 북한 도발의 증시 영향은 일시적이었고 파급효과도 크지 않았다.

특히 이번 도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나 핵실험보다 수위가 낮은 사거리 500㎞ 정도의 노동 또는 무수단 개량형 미사일 발사로 추정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는 과거에도 지속해서 이뤄져 온 도발”이라면서 “과거에도 시장에 교란 요인은 됐을지언정 추세를 바꿀만한 변수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심리적으로 일정 정도 영향은 미치겠지만, 장기적으로 기초여건에 영향을 줄 변수는 아니다”라며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도 “미·일 정상회담이 열리는 중임을 고려할 때 이번 도발은 다분히 보여주기 위한 ‘도발’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번 사안이 우리의 신인도나 금융시장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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